다수의 여성 성관계 및 신체 부위 불법촬영 유포 혐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싱어송라이터이자 인디 가수 레이블 대표 더필름 황경석(42)이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27일 "황 씨가 올해 초까지 몰래카메라 장치를 이용해 다수의 여성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서울 광진경찰서에 입건됐다"며 "영상에는 성관계를 비롯해 신체 부위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법무법인 모두의법률 배근조 변호사가 지난 4월 익명의 제보를 접수하고 경찰에 고발하며 알려졌다. 피해자는 해외 불법 포르노사이트에서 자신이 등장하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것을 확인하고 배 변호사에게 제보를 했다.
배근조 변호사는 <더팩트>에 "황 씨는 불법 촬영은 인정하지만 유포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클라우드에 보관했는데 해킹당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하더라"며 "해킹이라고 주장하지만 클라우드에 올린 것부터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더 있지만 적극적으로 처벌을 원해 사실 확인서를 받아 고발장을 제출한 사람은 한 명이다. 황 씨로부터 합의해 달라고 연락이 왔는데 피해자는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며 "황 씨의 클라우드를 조사하다 보면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명이고 그 중 고발장을 제출한 사람은 한 명이다. 다른 피해자는 자신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동참하지 않았다.
황경석은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1년 제13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여러 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했고 2007년 더필름으로 첫 정규앨범 'The Film'을 발표했다. 드라마와 예능의 배경음악을 작업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2009년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와 2017년 '쏟아지는 밤' 에세이 2권을 출간했다. 현재 인디레이블 시애틀 뮤직의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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