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코미디 추리극으로 압도적 몰입감 시청자 '눈길'
[더팩트|이진하 기자] '십시일반'이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수목극 1위에 올랐다.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십시일반'(극본 최경·연출 진창규)은 9명의 개성만점 가족들이 펼치는 캐릭터 플레이에 휘몰아치는 전개와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강렬한 엔딩으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십시일반' 시청률은 1부 4%, 2부 4.1%로 저녁 수목드라마 중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중 나나가 주연을 맡은 KBS2'출사표'(극본 문현경·연출 황승기, 최연수)는 3%, 송지효를 둘러싼 1대 4 로맨스 JTBC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연출 김도현)는 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화가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저택으로 향하는 유빛나(김해준 분)와 김지혜(오나라 분) 모녀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빛나의 아버지이자 지혜와 20년 전 내연 관계에 있었던 화가 유인호(남문철 분)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수백억 대 재산을 소유한 사람이다. 지혜는 인호에게서 한몫을 챙기기 위해 갔고 빛나는 인호의 양육비에서 독립할 생각을 하며 집에 도착했다.
모녀가 도착한 저택에는 화자의 전 부인이자 1년 전부터 다시 화가와 함께 살고 있는 연극 연출가 지설영(김정영 분)과 가정부 박 여사(남미정 분)가 빛나와 지혜를 맞이했다. 이어 전과 5범인 화가의 이부동생 독고철(한수현 분)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원래 저택에 살고 있던 화가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문정욱(이윤희 분), 화가의 죽은 친동생 아들 유해준(최규진 분), 독고철의 딸 독고선(김시은 분)까지 화가가 생일을 맞아 모든 가족을 한데 모은 것은 처음이라 모두가 의아해했다.
가족들이 모이자마자 화가의 유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들과 달리 최대 상속자일 가능성이 높은 빛나는 이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러나 저택의 누군가가 빛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빛나는 저택에 온 다음날부터 그의 머리 위로 도자리가 떨어지는 등 알 수 없는 위협이 가해졌다. 이런 가운데 빛나는 화자의 집에서 일어났던 어린 시절 두려운 기억들이 빛나를 힘들게 했다.
힘들어하는 빛나를 지혜가 설득해 겨우 화가의 생일 파티까지 남았다. 대망의 생일 파티 당일, 화가의 유산을 탐하는 이들이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빛나는 이때도 혼자 우두커니 서서 모든 것을 지켜볼 뿐이었다.
생일파티가 시작됐고 선물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그에게 붉은 물감을 뿜는 피에로 인형이 갑자기 튀어나와 파티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기분이 나빠진 화가는 파티를 파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화가는 이상한 생일 파티 후 잠이 든 채 다시 일어나지 못하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의 탐욕에 충실한 아홉 명이 저택에 모이니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신선한 얼굴들이 펼치는 흡인력 높은 연기력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십시일반'은 추리극 특유의 긴장과 스릴은 물론, 캐릭터의 개성에서 오는 위트도 놓치지 않았다. 블랙 코미디 추리극이라는 장르에 충실한 재미가 첫방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화가의 충격적인 죽음 후 그의 유산을 둘러싼 가족들의 본격적인 두뇌 싸움이 펼쳐질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십시일반' 2회는 23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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