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괴롭힘 당해"vs아이러브 측 "허위사실…충격·상처"

아이러브 멤버 신민아가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민아 역시 SNS에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에 소속사는 허황된 주장이라고 맞섰다. /신민아 SNS

왕따 및 괴롭힘 주장 나와 논란 일자 소속사 해명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걸그룹 아이러브(ILUV)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 중이던 멤버 신민아가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소속사는 해당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신민아는 2019년 11월 걸그룹 아이러브 멤버로 합류하면서 데뷔했다. 아이러브는 그해 4월 'Got It(갓 잇)'을 데뷔했고 이후 7인조로 팀 개편을 거치면서 새 멤버들이 합류했고 그 중 한 명이 민아였다. '문을 열어줘' 발표 후 그는 활동을 중단했다.

"절 힘들게 한 사람들에게 사과 받고 싶다"

이상한 조짐이 나타난 건 지난 11일. 신민아는 자신의 SNS에 "전 최근에 공황장애로 길에서 쓰러져서 응급실에 다녀왔다", 13일 "회사와 전속계약 해지를 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불면증으로 활동을 쉬고 있었는데 응원의 메지지와 팬레터 감사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14일에는 "괜찮냐는 질문에는 저도 잘 모르겠다.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에게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비밀 유지를 해달라고 조건을 걸어온 사람이 있었는데 제가 억울하게 당한 일들을 왜 비밀로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사람이라면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생각 먼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전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 이 글도 몰래 보고 계실 텐데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저 이러다 쓰러져 죽는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그러더니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어제 새벽에 한강에서 많이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며 "경찰 분께서 저를 구해주시고 여러 말씀을 해주셨다. 얼굴을 뵙지 못했지만 제가 나으면 꼭 인사를 드리러 가고 싶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유튜브를 보고 있을 그 분들"이라며 "나 정말 괴롭다. 제발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신민아가 어떤 이유로 힘들어 했는지는 최근 며칠 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글 속에 있다. 앞서 한 포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이러브 멤버 신민아가 다른 멤버들로부터 성적 모욕과 폭행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가해자들은 담배 연기를 얼굴에 뿜거나 강제로 옷을 벗기려 했고 이에 민아는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등이 생겼다는 내용이다.

"허황된 주장에 멤버들 충격 상처받아"

이 글과 민아의 심경글 그리고 그의 유튜브 영상이 16일 본격적으로 논란이 되자 아이러브 소속사 WKS ENE는 "민아가 아이러브 멤버 6명 전원으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의 괴롭힘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먼저 소속사는 "민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1월부터 휴식중이며 회사는 휴식 중인 민아에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회를 주고자 하였으나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계속 휴가 연장을 허락해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WKS ENE와 ILUV의 전 멤버 6명은 그녀가 주장하는 내용이 결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스스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 한 사람의 일방적이고 허황된 주장이 유포되는 것으로 인해 멤버들이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숙소생활을 함께 하지도 않은 멤버마저 가담자로 지목하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WKS ENE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아이러브로 활동했던 일부 멤버들은 오는 8월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보토패스로 새롭게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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