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눈 찢기' 인종차별 언급…"테베즈도 했다"

박지성 전 축구대표팀 선수가 눈 찢기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월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욕실전문브랜드 콜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글로벌 스폰서십 기념 맨유 레전드 초청 행사에 참석한 박지성. /임세준 기자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알려줘야 한다"

[더팩트|문혜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한 축구선수 박지성이 인종차별과 관련한 사연을 밝혔다.

박지성은 8일 유튜브 채널 '슛 포 러브' 인터뷰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정말 중요한 문제다. 세계적으로 큰 이슈다. 인종차별 문제가 계속 거론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안 고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축구계에서 눈 찢기 세리머니가 많지 않느냐'는 물음에 박지성은 "아마 그쪽에선 그 행동이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걸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박지성은 친분이 두터운 카를로스 테베즈와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테베즈가 내게 그런 장난을 친 적도 있었다"며 "테베즈는 나를 위해서 눈 찢기 세리머니를 한다고 할 정도로 전혀 그게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동양인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흑인들에 대해 인종 차별이 많이 일어났다"고도 했다. 박지성은 "경기 도중 루이스 수아레스가 동료 에브라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적도 있었다. 당시 수아레스는 스페인어로 인종차별 발언을 했지만 에브라는 스페인어를 모두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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