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AOA 지민 "울다가 빌다가…죄송합니다"

그룹 AOA의 리더 지민(왼쪽)이 전 멤버 권민아를 괴롭혔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거세지자 직접 찾아 사과한 후 자신의 SNS에 사과글을 올렸다./이선화, 배정한 기자

지민 인스타그램에 사과글 "미안하고 죄송, 부족하고 잘못"

[더팩트|원세나 기자] 그룹 AOA의 리더 지민이 전 멤버 권민아와 있었던 논란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민은 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당시의 나름대로 생각에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반이었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다"며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심경글을 여러 차례 올리며 자신을 10년간 괴롭힌 지민 때문에 힘들었고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고 밝혔다. 또 팀 활동 당시 지민의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으며 이는 여전히 큰 상처로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폭로에 누리꾼들은 충격을 받았고 논란이 커지자 지민과 멤버들이 직접 그를 찾았다. 권민아는 4일 직접 사과를 받은 사실을 알리며 앞으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해 활동하다가 2019년 팀에서 탈퇴했다. AOA 활동 당시부터 연기 활동을 겸했던 권민아는 FNC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뒤 현재 우리액터스 소속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하 AOA 지민 인스타그램 전문.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습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합니다

어렸을때 당시의 나름대로 생각에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반이었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습니다

논란을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두서없이 글을써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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