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 "한 멤버의 10년 괴롭힘에 AOA 탈퇴" 폭로

AOA 출신 민아가 팀 활동 시절 한 멤버의 괴롭힘 때문에 결국 탈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17년 드라마 병원선 제작발표회 참석 당시 모습. /더팩트 DB

지난해 팀 탈퇴…SNS에 심경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AOA 전 멤버 민아(권민아)가 그룹 활동 당시 한 멤버의 괴롭힘에 자살 시도를 했었고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는 글을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권민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꺼져 XX야"라는 악플을 캡처해 공개하면서 "나도 진짜 너무너무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 해서"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AOA 시절 자신이 한 멤버에게 당했던 괴롭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권민아는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맞아요.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 것도 없어. 어릴 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난 아직도 그 날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 언니 때문에 내가 극단적 선택 시도도 했었거든"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로써 스트레스 한 번도 안 받았고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결국 AOA도 포기했어"라고 적었다.

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해 활동을 하다가 2019년 팀에서 탈퇴했다. 연습생 시절까지 포함하면 그가 언급한 멤버와 10년 정도 한솥밥을 먹었다. 권민아의 글에는 해당 멤버가 누구인지 유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그는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 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있어서"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 하는 애인지 모르겠어. 꼴보기 싫고 시끄럽고 듣기 싫어도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 아니잖아.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내 자신이 컨트롤이 안 되고 나 엄마 때문에 살아 살아야지.. 예쁘게 안 봐줘도 되고 관심 안 줘도 괜찮으니까 조금만..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될까?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권민아 심경글 전문이다.

나도 진짜 너무 너무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 해서..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맞아요.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 것도 없어. 어릴 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날 못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 언니 때문에 내가 극단적 선택 시도도 했었거든.

그리고 나 아이돌 그리고 배우 인정 안 해줘도 괜찮아. 진짜 못해. 많이 부족하잖아. 근데 나는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어. 정말 사랑하는 직업이야. 일로써 스트레스 한 번도 안받았고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어. 나는 다른 멤버들과의 활동이 재밌었던 애였거든. 근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 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있어서 무서워 공백기.. 공백기 동안에도 참 많은 일들이 생기더라.. 솔직히 지쳐 맞아 그 네티즌?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곘고 뭐 하는 애인지 모르겠어. 꼴보기 싫고 시끄럽고 듣기 싫어도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 아니잖아.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내 자신이 컨트롤이 안 되고 나 엄마 때문에 살아 살아야지.. 예쁘게 안 봐줘도 되고 관심 안 줘도 괜찮으니까 조금만..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될까?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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