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밝힌 스캔들 그 후 "극단적 생각해 가족과 연락 못해"
[더팩트|이진하 기자] 배우 김세아가 5년 전 스캔들에 대해 해명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김세아는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 출연해 2016년 활동 중단 이후 겪었던 심경과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건이 있기 전에) 가정생활과 함께 일도 해나가며 워킹맘으로서 삶을 살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세아는 2009년 첼리스트 김규식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2016년 모 회계법인 부회장 아내로부터 1억 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당시 부회장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과 김세아가 부적절한 관계라 혼인이 파탄 났으며 김세아가 법인 소유 차량과 월세 500만 원의 서울 강남 소재 고급 오피스텔 등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세아는 해당 소송에 대해 "조정으로 잘 마무리됐다"며 "소송이 1년 반에서 2년 정도 이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연예인으로 치명타였다"고 토로했다.
당시 사건에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당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방 사업을 도와줄 수 있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그러나 일은 무산됐다. 본부장이 연락 와서 죄송하다며 회사로 한 번 오라고 했다. 뭐라도 도와주고 싶다고 하길래 아동 사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과 딱 두 달 일했다. 한 달 월급 500만 원씩 두 번을 받은 후 스캔들이 난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카드를 받아본 적도 없고 그 사실에 대해서는 법원에 증거 자료를 다 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예인으로서 구설수에 오른 것이 잘못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세아는 "아파트 고층에 사는데 나쁜 생각을 했다"고 말해 당시 힘든 시간을 털어놨다.
그는 "잘 지나갈 수 있었던 건 아이들 덕분"이라며 "아이들이 '엄마 왜 이렇게 크게 숨을 쉬어요?'라고 해서 돌아보니 내가 한숨을 쉬고 있었다. 숨 쉬는 것도 애들 앞에서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아들인 둘째 아이를 샤워시키고 있는데 '엄마 죽지 마'하더라 사실 그날은 너무 죽고 싶었던 날이었다"며 "'진짜 오늘은 죽어야겠다', '내가 왜 살지?'했고 아이가 소중하지만 그걸 이기지 못하는 날도 있어 너무 힘들었다"고 눈물을 흘리자 이야기를 듣던 김수미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사건 후 김세아는 아버지와 1년 간 전화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부러 전화 안 하신 것 같다"며 "지금은 연락하고 지내지만 당시 내가 힘든 걸 아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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