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환, '재혼'으로 뜬금 소환…누리꾼 "지상렬 경솔했다"

염경환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했다. 절친 지상렬은 특유의 예능감으로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이었겠지만 그 주제가 재혼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더팩트 DB

지상렬 향한 '불편'한 시선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개그맨 염경환이 '절친'들의 걸출한 입담에 뜬금없이 소환됐다. 스타에게 관심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 초점이 '재혼'에 맞춰져 있어 다소 아쉽다.

염경환은 지난 25일 '재혼'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동료 개그맨 지상렬이 출연해 MC인 김구라와 함께 그를 언급해서다.

지상렬은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 염경환에 비해 자신이 뒤처지는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지상렬이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고 염경환의 재혼으로 대화를 몰아갔다.

지상렬은 "장가를 가고 안 가고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상투를 튼 사람은 어른 값을 한다"며 "확실히 어른이구나 싶은 느낌이 있다. 경환이는 앙코르도 멋지게 하고 구라는 예쁜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렬의 말 속 "앙코르"는 염경환의 재혼을 의미했다. 염경환은 지상렬과 함께 '클놈'으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큰 인기를 이어나가지 못했고 2002년 승무원 출신인 전처와 조용히 이혼했다. 그리고 2008년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30개월 된 아들이 있다"며 "아기 엄마인 여자친구와 곧 결혼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재혼을 발표했다.

지상렬은 염경환의 재혼을 앙코르라고 표현했다. /라디오스타 캡처

재혼 후 정착한 엄경환은 2010년 아들 엄은률 군과 SBS 예능 '붕어빵'에 출연했다. 은률은 어른들의 예상을 빗나가는 엉뚱한 면모로 사랑 받았다. 엄경환은 '친구 같은 아빠'로서 다시 인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엄경환은 2017년 돌연 가족과 베트남으로 이민을 갔다. 한 방송에서 그는 "반평생을 살았는데 남은 반평생은 다르게 살아보고 싶었다"며 내가 연예인을 몇 살까지 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베트남이 나와 딱 맞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도 여기가 적합했다"고 이민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재혼이라는 키워드로 갑작스럽게 주목 받게 된 엄경환도 놀란 눈치다. 그는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이혼한 적이 있고 이후로는 잘 살고 있다"며 "예전에 방송을 통해 공개된 아내 아들들과 잘 살고 있으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베트남에서의 사업을 접고 다시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지금 나이에 친구가 방송에서 잠깐 이야기 했다고 뭐라고 할 거는 아니다"라고 경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지상렬을 감싸기도 했다.

엄경환의 말에도 누리꾼들의 지상렬을 향한 불편한 시선은 여전하다. "몰랐을 수도 있잖아 옛날얘기인데 굳이 그 얘기를 했어야 했을까"(sson****),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저런 발언은 경솔하네"(jang****)와 같은 반응이다.

이 외에는 "건강하게 잘 사시길"(tnsg****), "정말 열심히 살던데 장인어른까지 모시고 베트남까지 가고"(algm***), "현재부인과 재혼해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살고 있으심"(ssun***)과 같은 댓글로 염경환의 재기를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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