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픽' 진행 맡았다가 악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재연 배우는 재연 연기만 해야 하나? 최근 활동 영역을 넓힌 배우 김하영이 한 누리꾼의 막말에 재치있게 대처했다.
김하영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서프라이즈 픽' 당분간 새로운 시도로 제가 시험 삼아 초반에 맡게된 겁니다. 자리 잡힐 때까지. '서프라이즈'에서 가장 오래 출연하고 얼굴 익숙한 제가 잠깐 하게 된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게시판에 김하영 띄워주려는 거냐 재연 배우로 남아라(이 말은 생각은 하시고 말씀하신 거죠?) 온갖 비난 글들 저도 새로운 시도에 아직 적응 못 하고 있고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어서 빨리 '서프라이즈 픽' MC 바꿔 달라고 말씀드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제작진 결정에 따라 촬영하는 배우일 뿐입니다. 하루에 '서프라이즈' 두 개씩 촬영하기 힘들어요. 응원은 못 해줄망정"이라며 "#그래도 당분간은 서프라이즈 픽에서 내 얼굴 봐야 할걸"이라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김하영은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17년째 출연하고 있고 프로그램의 얼굴로 자리잡았다. 재연 배우는 그 영역을 벗어나기 힘든 것이 현실이고 김하영도 마찬가지였다. 그 안에만 갇혀 있던 그는 지난해 말부터 그 틀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다.
유민상과 KBS2 '개그콘서트'에서 가상 커플을 이뤄 가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형성해 화제를 모았고 인기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는 등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17일에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문제가 된 '서프라이즈 픽'은 '서프라이즈'가 내놓은 새로운 코너로 김하영이 MC를 맡았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김하영의 진행 실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그 중에 '재연 배우로 남아라'라는 다소 지나친 반응도 있었다.
김하영은 왜 '서프라이즈 픽' 진행을 맡게 됐는지 깔끔하게 상황 설명을 하고 애교스럽게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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