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우 PD "전연령이 모두 볼 수 있는 가족드라마"
[더팩트|이진하 기자] 지창욱과 김유정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가 첫 방송을 앞두고 드라마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극본 손극주·연출 이명우)의 제작발표회가 1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와 배우 지창욱, 김유정이 참석했다.
'편의점 샛별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편의점을 무대로 남녀의 사랑과 이웃의 따스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편의점이란 공간을 통해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부터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와 다양한 사건들을 펼쳐낸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은 "동명의 원작 웹툰에서 캐릭터만 차용하고 전반적인 이야기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어려운 시국 속에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보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지창욱과 김유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지창욱은 그동안 대중들에게 보여줬던 멋짐을 내려놓고 생활 연기와 함께 망가지는 모습을 과감 없이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김유정은 사랑스러운 모습 속에 감춰두었던 의리녀의 면모와 함께 액션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 대역 NO, 김유정 표 '액션' 연기
'편의점 샛별이'에서 개성만점 정샛별 역을 맡은 김유정은 "샛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내 한 몸을 바쳐 지켜내려는 의리 있는 인물"이라며 "몸을 많이 쓰는 인물이기 때문에 작품 준비를 위해 액션 스쿨을 다니며 열심히 연습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명우 감독은 "여자 배우들에게 다소 힘들 수 있는 액션신을 김유정 씨가 매우 잘 소화해줬다"며 "대역을 쓰게 되면 앵글도 한정적이고 드라마의 장면이 어색하게 나올 있는데 김유정 씨가 거의 모든 신을 대역 없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사실 감독님이 직접 액션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씀하셔서 작품 전 정말 열심히 준비한 것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샛별이는 싸움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단순하게 누구를 때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샛별이와 김유정의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유정은 "주변 사람에 대해 소중히 생각하는 모습은 저와 비슷한 것 같다"며 "연기를 위해 액션을 배우면서 느낀 것이 하나 더 있는데, 생각보다 제가 몸을 잘 쓰는 것 같다고 느껴져 샛별이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 '멋짐' 버린 지창욱의 '쫌장' 연기
지창욱은 편의점 점장 최대현 역을 맡는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멋짐'을 벗고 '코믹'을 입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창욱은 "최대현은 좀스러운 점장이라고 해서 '쫌장'이라고 불린다"며 "특별함보단 평범한 캐릭터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라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수상한 파트너'로 '로코장인'이란 수식어를 얻은 지창욱은 "이번에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는 극 중 동네 북 같은 존재"라며 "샛별이가 멋진 액션을 보여주면 저는 구석에서 가만히 있는 그런 사람으로 나온다"고 말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명우 감독은 "지창욱 씨가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선보여 연출자 입장에서 매우 고맙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여성 팬덤이 두꺼운 배우들은 망가짐도 적정선에 맞춰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는데 지창욱 씨는 1, 2회의 가편집 본은 보고 '감독님 더 망가져도 될 것 같다'고 말해 힘이 났다"고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수식어를 얻게 된다면'이란 질문에 지창욱은 고심 끝에 '국민 쫌장'이란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이명우 PD 스타일의 따뜻함 장착한 '코믹'
이명우 PD는 지난해 히트작인 '열혈사제'를 연출했다. 그는 이 전에도 '펀치' '귓속말' 등 코믹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며 그 안에 사회 비판적 내용을 담아내는 등 풍자성 강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상황이나 질변 관련 상황들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통해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기획을 하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나 비리를 파헤치는 요소는 없지만 마음속에 따스함은 남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정은 "우리 작품이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드라마로 불리고 싶다"며 "실제 잠시도 놓칠 수 없는 요소가 담겨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명우 PD는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하는 음악과 장면들이 나와 익숙한 듯 재미있는 장면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오마주와 패러디를 차용한 코믹에 대한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동시간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이 PD는 "예능만큼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니 많은 시청을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두 배우 외에도 감초 역할을 할 배우들이 등장하니 다른 배우들에 대한 기대와 응원도 부탁한다"고 덧붙여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시청을 당부했다.
지창욱과 김유정이 주연을 맡은 '편의점 샛별이'는 '더킹-영원의 군주' 후속으로 1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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