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각종 봉사활동 및 코로나19 방역물품지원 공로
[더팩트|강일홍 기자] 7080개그맨 조정현은 연예계 숨은 선행천사다. 그는 1999년 라디오 방송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방송을 떠난 뒤 사업가로 재기했다.
눈물겨운 재활의지로 건강을 회복했지만 이후 다소 불편한 몸을 이끌고 20년 넘게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전국 곳곳의 산불 또는 태풍 등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지역을 누비며 구호물품을 보내거나 자원봉사활동을 해왔다.
그의 이런 선행 열의는 코로나19 정국에서도 여지없이 발동했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물품지원'에 적극 나섰다. 구청과 경찰서, 소방서 등 민원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지자체와 관공서에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 방역물품을 대량 전달했다.
조정현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8일 한국연예예술인총연협회가 주는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날도 그는 예술인협회 시상식에 앞서 '사회적 거리는 YES, 마음의 거리는 NO'라는 슬로건을 걸고 코로나 방역물품(소독제)을 지원했다.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되고 싶었어요. 저는 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강한 의지로 오뚝이처럼 일어났잖아요. 마음 같아선 직접 방역 작업에 참여하고 싶지만,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소독제만 구입해 기관에 전달하는 것으로 만족해요. 어렵고 힘든만큼 의료진들한테도 감사드리고, 잘 견뎠으면 해요."
대한민국연예예술상은 방송, 문화, 예술, 연극 등 대중문화계 인사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1994년 제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올해 26회를 맞이한 가운데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목동 예술인센터 로운대 극장에서 진행됐다.
조정현이 이날 수상한 특별공로상은 이전의 여러 의미있는 상들과 비교되며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20여년간 그는 대전 엑스포 자원봉사활동 공로로 받은 대통령상(옥관문화포장), 국무총리 선행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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