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해병대 교육훈련소 입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수 로이킴이 해병대 훈련소로 입소했다.
로이킴은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소에 입소했다. 별도의 행사는 열지 않았지만 많은 팬들이 모여 그를 배웅했다. 그는 7주간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은 뒤 18개월가량 국방의 의무를 하게 된다.
로이킴은 이날 입소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떠한 글 없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로이킴은 짧은 머리를 하고 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빛을 등지고 서서 실루엣만 보인다.
로이킴은 지난 2012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후 '봄봄봄', 'Love Love Love(러브 러브 러브)', 'Home(홈)' 등을 히트시키며 정상급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태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논란이 됐고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로이킴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직후인 지난 3월 해병대에 지원했고 지난달 병무청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로이킴은 지난달 27일 자작곡 '살아가는 거야'를 발표했다. 2018년 9월 발표한 '우리 그만하자' 이후 2년여 만의 신곡이다. 특히 지난 1년여간 데뷔 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고 해병대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발표한 곡이라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곡이다.
로이킴은 직접 쓴 '살아가는 거야'에 삶의 무게만큼 앞으로 나가가려는 노력이 힘에 부칠 때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한 뼘 더 성장한 우리가 있을 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실 나도 그리 강하진 않아 보이진 않아도 상처투성이야 나약해 보이기 싫어서 눈물을 삼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거야', '언젠가는 결국 끝이 나겠지 그 뒤엔 무언가 날 위로해주겠지' 등의 가사는 시련을 겪은 로이킴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음란물 유포 혐의로 활동을 못 한데 이어 군복무까지 로이킴은 데뷔 후 가장 오랫동안 팬들과 떨어져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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