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13연속 히트 성공, 다음은 아이즈원 블랙핑크 레드벨벳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걸그룹은 올 봄 에이핑크와 오마이걸의 활약으로 활기를 찾았다. 이제 걸그룹의 계절 여름을 맞아 빅4가 출격한다.
지난해 연간 앨범 판매량(가온차트) 걸그룹 톱4는 트와이스, 블랙핑크, 아이즈원, 레드벨벳이었다. 음반 판매량만이 아니라 음원차트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한 네 팀이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트와이스가 포문을 열었고 아이즈원, 블랙핑크 그리고 레드벨벳 유닛이 나선다.
네이처와 히피의 멋스러운 조화 트와이스
트와이스는 지난 1일 9번째 미니앨범 'MORE & MORE(모어 앤드 모어)'를 발표했다. 2018년 7월 발표한 'Dance The Night Away(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이후 2년 만에 '서머퀸'으로 돌아온 트와이스는 청량한 '네이처'에 도발적인 '히피'를 더했다.
타이틀곡 'MORE & MORE'은 마룬파이브,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작업해온 이들이 힘을 모았다. 여기에 트와이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편곡과 작사를 맡아 '새롭고 멋있는 트와이스'를 탄생시켰다.
'MORE & MORE'는 발매 2시간 만인 오후 8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실시간 차트 정상에 올랐고 2일 오전에도 1위를 지키고 있다. 'MORE & MORE'는 일본에서도 공개 직후 라인뮤직 실시간 톱100 정상에 올랐다. 앨범은 선주문으로만 50만 장을 넘어섰다.
또 데뷔 후 "난이도 최강"이라고 멤버들이 입을 모으는 퍼포먼스가 담긴 'MORE & MORE' 뮤직비디오는 공개 15시간 만인 2일 오전 9시경 유튜브 1470만 뷰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 'Feel Special(필 스페셜)'의 24시간 조회수를 무려 9시간가량 단축한 기록이다.
앞서 트와이스는 데뷔곡 'OOH-AHH하게(우아하게)'부터 전작인 'Feel Special'까지 '활동곡 12연속 히트와 뮤직비디오 2억뷰'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여기에 신곡 'MORE & MORE'까지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트와이스는 13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플라워 시리즈 마치고 '마법 같은 꿈' 준비한 아이즈원
다음은 아이즈원이다. 이들은 오는 15일 세 번째 미니앨범 'Oneiric Diary(오나이릭 다이어리)'를 발매한다. '라비앙로즈', '비올레타', '피에스타'까지 플라워 시리즈(FLOWER series)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즈원의 새로운 이야기가 새 앨범에 담겼다.
아이즈원은 탄생 기반은 엠넷 '프로듀스48' 조작 논란으로 흠집이 나긴 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팀이다. 존폐 기로에서 돌아와 지난 2월 발매한 앨범 'BLOOM*IZ(블룸아이즈)'가 판매량 45만 장을 넘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직까지 앨범 정보가 많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앨범명의 사전적인 의미인 '꿈의 일기', '몽상 일기'로 아이즈원이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짐작해볼 수 있다. 소속사 역시 "아이즈원이 들려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은 앨범으로 마법 같은 꿈이 펼쳐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즈원이 지난 1일 공개한 새 앨범 트레일러 영상에도 이 같은 무드가 담겼다. 하얀 깃털이 흩날리며 시작해 멤버들의 파자마 파티가 펼쳐지고 왈츠 풍 멜로디에 멤버들의 매력적인 음색이 만나 마치 동화 같은 신비로운 아우라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아이즈원은 15일 오후 6시 새 앨범을 발매하고 8시 컴백쇼를 진행한다.
신곡→정규→솔로 하반기 꽉 채울 블랙핑크
아직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랙핑크도 6월 중 컴백한다. 지난해 4월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 이후 무려 1년 2개월 만의 신곡이라 많은 관심이 모인다.
블랙핑크는 6월 신곡에 이어 7~8월경 특별한 형태의 두 번째 신곡 그리고 9월경 첫 정규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정규앨범 발표 후 제니(2018년 11월 'SOLO')에 이어 로제, 리사, 지수가 솔로 프로젝트를 가동해 하반기를 블랙핑크로 꽉 채울 예정이다.
분위기도 좋다. 블랙핑크는 최근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 'Chromatica(크로마티카)'의 수록곡 'Sour Candy(사워 캔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Sour Candy'가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기록을 깨뜨렸다"며 "첫 날 합산된 스트리밍 수는 스포티파이 역사상 걸그룹 음원으로는 가장 높은 기록", "뮤직비디오 없이 음원 영상만으로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2180만 건"이라고 조명했다.
블랙핑크는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을 통해 존재감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도 끌어올렸다. 신곡과 첫 정규앨범 그리고 솔로 프로젝트까지 알차게 꺼내놓을 블랙핑크의 활약이 기대된다.
레드벨벳과는 또 다를 아이린&슬기의 시너지
레드벨벳은 2014년 8월 데뷔한 이래 최초로 유닛을 결성했다. 아이린과 슬기가 뭉쳤다. 이들은 당초 6월 15일 첫 번째 미니앨범 'Monster(몬스터)'를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7월 중으로 미뤘다.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이린&슬기는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콘셉트 소화력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레드벨벳의 첫 유닛 조합이다. 두 멤버는 레드벨벳 활동뿐만 아니라 컬래버레이션, OST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 아이린&슬기의 첫 미니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됐다"고 전하며 "아이린과 슬기의 시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앨범으로 두 사람이 선보일 또 다른 음악 색깔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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