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꼭 저를 보시며 바다사슴이라고 말씀해달라"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임영웅이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를 위해 아들의 마음으로 노래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는 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낸 어머니의 사연과 이를 듣고 오열하는 톱7 그리고 노래를 부르다가 울컥해 중단하고만 임영웅의 모습으로 뭉클하게 만들었다.
자신을 제주 바다사슴이라고 소개한 한 사연자는 "3년 전에 아들을 하늘로 보냈다. 육종암으로 떠난 후 조금 안 좋았다가 몸도 마음도 많이 회복된 상태"라며 "(죽은 아들이) 올해 나이 28살이 된다. '미스터트롯' 출연자 중 아들과 닮은 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식구들도 너무 똑같다고 하니까 그 분의 영상만 보게 됐다. 임영웅 씨다. 꼭 한번 통화를 하고 싶어서 계속 전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제주 바다사슴은 아들에게 메시지를 남겨 달라는 말에 "사랑하는 아들. 엄마 식구들하고 잘 지나고 있으니 못다한 꿈, 농구도 열심히 하고 다음에 엄마랑 만나자. 사랑한다 아들아"라고 전했다.
담담하지만 그리움이 가득 묻어나는 목소리에 임영웅을 비롯한 톱7은 속절없이 떨어지는 눈물을 훔쳤다. 임영웅은 애써 감정을 추스르고 무대 중앙에 섰지만 노래가 시작된 후에도 북받치는 감정에 입을 떼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고 급기야 무대를 중단했다.
영탁이 "나중에 웃으면서 들으실 수 있게 웃으면서 불러드리자"고 토닥였고, 임영웅은 울음을 꾹 참으며 노래를 이어나갔다. 임영웅은 "언젠가 꼭 저를 보시며 바다사슴이라고 말씀해달라. 제가 아들이 되어드리겠다. 아들처럼 생각해주시고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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