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진세연·이수혁, 1인 2역 연기 호평

[더팩트｜이진하 기자] '본 어게인'이 첫 방송부터 감성 멜로와 긴장감 높은 서스펜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이 첫 방송된 지난 20일 1회 3.8%, 2회 4.2%(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세 남녀의 현생 첫 만남을 담은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30여 년 전부터 엮인 전생의 운명이 시작됐다. 눈 내리던 날 현생에서 천종범(장기용 분), 정사빈(진세연 분), 김수혁(이수혁 분)은 같은 공간에서 우연히 만났지만 서로를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멀어졌다.

이후 노래 '사랑이 지나가면'과 함께 아쉬움을 남긴 채 이야기는 전생으로 오버랩됐고, 1980년대 형사 차형빈(이수혁 분)이 노란우산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며 분위기는 미스터리로 급 전환됐다.

공지철(장기용 분)은 사건의 범인인 아버지 공인우(정인겸 분)를 막으려 했으나, 아버지로부터 자신마저 범인이 될 것이란 저주만 듣게 됐다. 또 각종 단서와 증인은 공지철을 범인으로까지 몰아갔다.

그러던 중 4년 전 성당에서 만난 정하은(진세연 분)이 읽어준 '부할' 속 내용이 떠올랐다. 그 내용은 영혼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로 공지철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때 공지철은 처음으로 정하은이 자신을 향해 보여준 눈빛과 손길을 마음 깊이 새겼다.

두 사람 사이가 연민과 구원의 관계성으로 탄생한 가운데 오랜 시간 연인이던 차형빈과 정하은의 관계는 더욱 애틋함이 짙어졌다. 심장병 때문에 청혼을 거절하면서도 영원한 연인을 꿈꾸는 하은과 그 옆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형빈의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극 말미 공지철은 정하은의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 뇌사상태의 심장 기증자가 필요하단 사실을 알게 됐고, 돌이킬 수 없는 결단을 해 또 다른 긴장감을 유발했다. 특히 이때 차형빈은 그의 방에서 정하은의 노란 우산을 발견해 의심은 깊어지고, 정하은은 피로 물든 광경 속 공지철을 목격하면서 충격적인 엔딩을 장식했다.

세 사람의 얽힌 운명은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두 시대, 두 인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장기용(공지철/천종범 역), 진세연(정하은/정사빈 역), 이수혁(차형빈/김수혁 역)의 1인 2역 연기와 케미스트리 또한 몰입도를 높였다.

'본 어게인'은 방송 직후 주요 온라인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화제성까지 입증했다.

한편, 공지철의 사건 현장을 목격한 정하은과 그를 찾아 나선 차형빈이 어떤 것을 마주하게 될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이야기가 21일 밤 10시 KBS 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 3, 4회에서 이어진다.

jh31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