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 "청춘들의 생존 이야기"

영화 사냥의 시간은 근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 넷플릭스 제공

'사냥의 시간' 오는 10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더팩트 | 문병곤 기자] 오는 10일 공개를 앞둔 영화 '사냥의 시간'이 윤성현 감독의 제작 비화를 밝혔다.

8일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스트리밍 서비스를 담당한 넷플릭스는 윤성현 감독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윤성현 감독은 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 "'사냥의 시간'은 현재를 사는 청춘들의 생존에 관한 은유가 담긴 영화다.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이 현재 한국의 모습을 은유하기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던 남미의 한 국가를 여행하던 중 생수 한 병을 구매하려 해도 화폐 다발이 필요하고 총소리조차 일상이 된 광경을 봤다. 돈이라는 가치만을 추구하며 절망과 좌절이 만연해진 현시대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느꼈고 경제가 붕괴된 근미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지옥 같은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은 경제가 무너지고 돈은 휴짓조각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모한 일을 벌이는 네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러나 정체불명 추격자로 인해 네 친구의 위험한 계획은 목을 조여오는 추격전으로 변해간다.

윤성현 감독은 추격전 한가운데에 놓이는 네 주인공의 긴장을 시청자도 함께 느끼고 호흡하길 바랐다. 때문에 절망으로 가득한 근미래 대한민국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무엇보다 공을 들였다.

그는 "시각적으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야 영화 속 세계관을 관객에게 납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술, 촬영, 조명, CG, 장소 등에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도에 대해 주연 배우들도 호평했다. 배우 이제훈은 "이곳이 과연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한 공간이나 미술이 많이 담겨 있다"고 박정민은 "앵글부터 전에 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영화적으로 도전을 많이 했던 작품이라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 안재홍은 "과감하고 강렬하다"고 최우식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미장센이 독특하고 멋있다. 다른 현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이미지, 톤에 완전히 사로잡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파수꾼'에서 불완전한 10대 소년들의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던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 '사냥의 시간'은 오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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