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찾아', 후반부 관전 포인트는?
[더팩트|문수연 기자]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안기며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이하 '날찾아')는 독특한 분위기와 가슴 따듯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2%대로 다소 저조하지만 꾸준히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날찾아'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박민영 분)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서강준 분)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힐링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느린 전개에 조용한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날찾아'는 화려한 스케일과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가 넘쳐나는 드라마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이 '날찾아'만의 매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각자의 아픔을 가진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서서히 풀리고 서로를 보듬으며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지면서 시청자들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
'날찾아'에서는 '책'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은 매주 독서회를 하며 은섭이 운영하는 서점에 모여서 인상 깊은 작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캐릭터의 상황에 걸맞은 소설, 시는 서정적인 느낌을 더하고 극의 몰입도도 높인다.
잔잔한 이야기인데도 시청자들이 점점 빠져들 수 있었던 이유로는 배우들의 열연이 꼽힌다. 서강준은 아픔이 있지만 겉으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는 않는 어려운 캐릭터를 맡았다. 하지만 그는 섬세한 연기로 표정, 눈빛 등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묘사해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박민영도 새로운 모습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에 연달아 출연하며 '로코 퀸'으로 거듭난 그는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방송 초반에는 "낯설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밝은 모습부터 진지한 모습까지 완벽히 소화하면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북현리 마을 사람들로 출연하는 이재욱(이장우 역), 김환희(임휘 역), 임세미(김보영 역) 등도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를 어색함 없이 연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등장인물 배경 모두 힐링입니다"(01ho****), "설레면서 눈물 나게 따뜻하고 마음 치유되는 드라마예요"(날아***), "원래 노잼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니 정말 따뜻하네요"(채*),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는 드라마예요"(sh32****)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제 막 후반부로 접어든 '날찾아'에서는 은섭과 해원의 러브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아픔을 이겨내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두 사람이 과연 상처를 극복하고 함께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환민 CP는 <더팩트>에 "시청자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후반부에서는 은섭과 해원이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며 "이번주에 촬영이 끝나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은섭과 해원의 이야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날찾아'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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