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솔로 앨범 '자화상(Self-Portrait)' 발표…"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내 얘기 담아"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엑소를 떠올리면 조금 낯설지만 수호의 진솔한 감성 그 자체로 자연스럽다.
엑소 수호가 지난달 30일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자화상(Self-Portrait)'을 발표했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좀 더 제 개인적인 얘기를 담으려고 했고 가능한 한 진솔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는 그가 전곡 작사 및 콘셉트 기획에 참여해 직접 그려낸 자화상이다.
수호는 2012년 엑소로 데뷔한 후 8년간 활동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들에 빗대어 표현했다. 모던 록, 발라드, 어쿠스틱 장르의 6트랙이 하나로 연결되는 스토리를 담아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엑소 멤버 수호가 파워풀하고 강한 남자라면,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첫발을 뗀 수호는 서정적이고 섬세하다.
수호는 "엑소엘(엑소 팬클럽)과 모든 분들께 엑소를 통해 선보였던 음악이 아니라 저 수호만의 색깔이 담긴, 하고 싶었던 음악"이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호, 김준면(본명)을 가장 잘 드러내고 싶었다. 저를 표현한 음악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사랑, 하자'. 서정적인 멜로디와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모던 록 장르의 곡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있어 서툴고 부족하지만 서로 용기를 내어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랑의 보편적인 면을 이야기했지만, '상처 가득한 맘에 흐트러지는 꽃잎이 조각나 날아가네 너를 향해', '꽃향길 따른 끝에 망설이는 나를 보네 너무 예뻐 조심스레' 등의 가사에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표현한 수호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O₂'는 공허한 마음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숨 쉬게 하는 산소 같은 존재가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몽환적인 어쿠스틱 팝이고, 미디엄 팝 'Made In You(메이드 인 유)'는 나는 너로 인해 만들어졌고 너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접근법과 가사가 매력적이다.
또 SM STATION에서 공개됐던 수호의 첫 솔로곡 '커튼'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록 발라드 '암막 커튼', 자화상 속 자신의 모습에서 사랑했던 사람의 흔적을 느끼고 추억한다는 가사가 돋보이는 '자화상', 윤하가 피처링에 참여한 힐링송 '너의 차례'가 수록됐다.
수호는 "큰 목표나 계획보다는 단지 이 앨범을 통해 우리 엑소엘에게 저의 진심이 닿았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께 제 목소리, 제 음악을 들려드릴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 바람은 팬들에게 닿았다. '자화상'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전 대륙을 아우르는 세계 50개 지역 1위에 올랐고 한터차트 등 국내 각종 음반 차트 일간 1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과 쿠거우뮤직, 쿠워뮤직에서도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다.
타이틀곡 '사랑, 하자(Let’s Love)'는 지난 30일 오후 6시 공개된 이후 멜론, 벅스, 바이브 등 주요 음원 차트 실시간 1위에 올랐다. 발매 이틀째인 31일에도 멜론 4위, 플로 2위, 벅스 5위(오전 10시 기준) 등 전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호는 31일 새벽 1시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른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다 보고 있어. 고마워요 EXO-L. 다 EXO-L 덕분이야. 우리 평생 사랑, 하자 내사랑 내사랑 EXO-L'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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