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촉발' 하비 와인스타인, 교도소서 코로나19 확진

하비 와인스타인이 뉴욕 교도소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됐다. /로스앤젤레스(미국)=AP.뉴시스

美 매체 "코로나19 양성반응…격리된 상태"

[더팩트|박슬기 기자] 성폭행·강간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인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등은 22일(현지 시간) "뉴욕 웬데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하비 와인스타인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현재 격리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교도소에는 하비 와인스타인을 비롯해 총 40여 명의 수감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2018년 10월 뉴욕타임스와 뉴요커 보도를 통해 그의 성 추문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우마 서먼, 레아 세이두, 카라 델레바인 등이 그에게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이들을 포함한 약 90여 명의 여성들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 '미투 운동'이 확산됐다.

이후 하비 와인스타인은 2006년 7월 10일 소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여배우 미리엄 헤일리를 성폭행한 혐의, 배우 겸 미용사인 제시카 만을 2013년 3월 18일 뉴욕의 호텔에서 강간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뉴욕 법원은 지난 11일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1급 범죄적 성폭행 혐의로 20년 형을, 3급 강간 혐의로 3년 형을 선고했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이자 감독이다. 1990년 이탈리아 영화 '시네마 천국'을 수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서운 영화' '스파이 키드' '에비에이터' 등을 만들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미국에 배급한 인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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