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이렇게 갑자기 갈 수 있나…믿기지 않아"
[더팩트|박슬기 기자] 지난 19일 늦은 오후 들려온 BJ 이치훈(32)의 사망 소식. 갑작스럽기에 충격은 더 크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근황을 올렸던 만큼 많은 이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20일 온라인 포털사이트와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불과 32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은 더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는 "이제 32살이던데 너무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bira****) "아 진짜 너무 안타까워.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갑자기 갈 수가 있냐"(dlgy****) "코로나는 아니지만 코로나 때문에 골든타임 놓치는 분들 많겠구나 싶었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luck****) "젊은 생명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명복을 빕니다"(paci****)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치훈의 인스타그램에도 많은 누리꾼이 방문해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누리꾼들은 "얼짱시대 했을 때 제일 잘생겨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하.. 말도안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myshi**************) "오빠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noch****)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momo*****) "편히 쉬세요 부디...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길"(42***) "가서는 아프지 말고 더 행복하셔야 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_uee****) 등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 동료 BJ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룹 비비안 출신 BJ 천소아는 "치훈아 갑작스러워서 너무 믿기지가 않는다. 하늘 나라에서는 꼭 행복해. 착한 내 친구야"라고 글을 남겼다. 버뮤다 출신 우창범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벌써 보고 싶네 형, 안마의자는 다음에 사줄게. 거기서라도 푹 쉬어 형"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치훈의 사망 소식은 지난 19일 늦은 오후 TV리포트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치훈의 사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급성 패혈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BJ세야는 "이치훈 형이 며칠 전부터 몸이 아파서 휴방했다. 병원에 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응급실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자 그제야 입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뇌에 안 좋은 게 생겨버렸다. 코로나19 때문에 치료가 늦어져서 그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치훈의 또 다른 지인 역시 SNS에서 "이치훈이 18일 오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며 "MRI를 찍은 뒤 세균성 뇌염 판정을 받았다. 이후 19일 새벽 5시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치훈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터넷 방송 게시판에 건강상에 문제가 있음을 알렸다. 그는 "이틀 전부터 임파선염 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렸는데 오늘은 강력한 몸살까지 추가됐다"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이어 "부디 코로나19가 아니길. 마우스 쥘 힘조차 나지 않아 모바일로 공지 남긴다"라며 "다들 너무 힘겨운 시간인데 잘 버텨보자"고 덧붙이며 휴방 소식을 전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1988년생으로 올해 32세인 이치훈은 2009년 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0년에는 K STAR '꽃미남 주식회사'에 출연해 방송 활동을 했고, '꽃미남 주식회사'를 통해 이치훈은 얼짱 출신 박태준 박지호와 함께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해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후 아프리카TV BJ 활동을 시작한 이치훈은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신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 무빈소 장례로 치러진다. 무빈소 장례는 입관, 발인 등 일반 장례와 동일한 절차를 거치지만 조문객을 받는 빈소를 차리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발인식은 오는 21일 오전 7시 30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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