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자넷서 "문득 떠오르는 음악이길 바라"

자넷서가 지난달 28일 데뷔 싱글 Primitive(프리미티브)를 발매했다. Tuna Fish와 Morning 두 곡이 수록됐다. /GRID 제공

데뷔 싱글 'Primitive' 발매…매력적인 음색+색다른 시선의 가사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귓가에 감도는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음색, 평범한 듯 색다른 시선의 가사, 한 번쯤 들어볼 이유는 충분하다.

자넷서가 지난달 28일 데뷔 싱글 'Primitive(프리미티브)'를 발매했다. 자넷서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음반상을 수상한 서사무엘의 동생이지만, 그와는 또 다른 개성 있는 색깔을 두 곡에 오롯이 담았다. "몇 년이 지나서도 문득 떠올라 찾아 듣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곡이다.

서사무엘의 여동생이라고 하면 음악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이 비교적 쉬웠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반대다. 오빠 서사무엘이 음악을 시작할 때 부모님이 극도로 반대했던 모습을 봤던 자넷서는 좋아하던 음악이 아닌 성적에 맞춰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고 전혀 다른 삶을 그렸다.

그러다 졸업 즈음 진로를 고민하다가 '뭘 해야 나중에 후회가 덜 할까'를 생각했고 그 답은 결국 '음악'이었다. 2018년 대학 졸업 후 음악에 올인한 자넷서는 자신이 만든 곡을 내기 위해 믹싱 마스터링 회사를 찾아다니던 중 지금의 회사를 만나 결과물을 선보이게 됐다.

버벌진트, 태연, 박정현, 몬스타엑스 등과 작업한 에스브라스(ASSBRASS)가 자넷서의 데뷔 싱글 프로듀싱을 맡았다. 자넷서는 에스브라스와 함께 전반에 참여하며 신인답지 않은 묵직한 존재감을 곳곳에 입혔고 그의 손길은 이번 싱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PRIMITIVE'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넷서의 날 것'이다. 자넷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용기 있게 마주하고 모든 잡념들을 벗어 던진 가장 원시적인 자신을 드러내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의 외로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자 했다.

타이틀곡 'Morning(모닝)'은 공허함과 외로움이 함께 공존하는 이른 아침을 표현한 가사 그리고 독특한 신스와 미니멀한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다. 자넷서의 독특한 창법과 랩의 장점이 가장 잘 묻어난 트랙이다.

자넷서는 "이 곡을 쓸 당시에 혼자 있는 느낌이었고 우울함이나 외로움 이런 게 컸다. 저의 느낌들은 현대인들은 다들 느꼈을 법한 감정인 것 같아서 이 곡을 썼다. 현대인들의 외롭고 공허한 마음을 달래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무도 없는 집이 익숙해진 터라 외로움에 무뎌진 것 같아'라는 도입부는 "외로움에 무뎌지고 싶었던" 자넷서의 마음이 담긴 가사다.

자넷서는 과장되지 않고 유치하지도 않게 잔잔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GRID 제공

'Tuna Fish(튜나 피쉬)'는 남들이 말하는 성공한 삶의 루틴을 따라가는 것에 무의미함을 느껴 자신이 주체가 된 '행복한 삶'을 찾아 나서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라는 당차고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겼다. 친오빠 서사무엘의 프로듀싱이 더해져 개성 있는 곡이 탄생했다.

자넷서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 음악을 할까 대학원을 진학할까 고민이 많았다. 누구에게나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서 새롭게 어딘가로 들어가는 것 그 자체로 용기라고 생각하다. 열심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보겠다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 곡이 탄생하게 된 과정이 매우 현실적이고 독특하다. 진로를 두고 고민할 당시 자취방에서 캔참치를 먹다가 흥얼거리던 게 모태가 됐다.

자넷서는 "그 당시에 자취를 했는데 부모님 신세 안지려고 알바를 열심히 하던 때다. 그래도 엄마가 싸온 음식을 먹기도 하고 캠참치라도 갖다 주시면 맛있게 먹고 그랬다. 그게 참 좋은 기억이었다. 캔참치는 저에게 그런 의미"라고 말했다.

도입부에 'I just ate this little tuna fish. I do not fit. Life so called 'it’ll make ya lit''(아이 저스트 에이트 디스 리틀 '튜나 피쉬'. 아이 '두 낫 핏'. 라이프 소 콜드 잇윌 메이크 야 릿)'이 수차례 반복되는데 '큰 걸 바라지 말고 지금 먹고 있는 참치 한 캔에 행복해져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평범한 듯 하면서도 독특하고 공감대를 쿡쿡 건드리는 그의 노랫말은 영어다. 습관적으로 영어로 스케치를 하다가 곡이 완성된 뒤 한국어로 바꿔보려고 했지만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이번엔 이대로 발표하기로 했다.

자넷서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노랫말에 위로를 받기도 하고 공감도 하고 그런다. 우리 정서를 잘 살려서 멋지게 곡을 만들고 싶다. 과장되지 않고 유치하지도 않게 잔잔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자넷서는 진솔한 모습과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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