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의 맛', 흥·끼 대방출 비하인드의 맛(종합)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은 톱7의 비하인드영상부터 일상 다큐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 색다른 재미를 줬다. /방송캡처

일상 다큐부터 각자가 꼽은 베스트무대까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경연의 부담에서 벗어난 '미스터트롯' 톱7의 매력은 더 다채로웠다. 비하인드 영상에 담긴 모습은 색다른 재미였다.

19일 오후 10시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맛'이 방송됐다. 최근 막을 내린 '미스터트롯'에서 톱7에 오른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경연 그 후 못 다 한 이야기를 전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마스터들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톱7은 스튜디오에 모여 제작진이 준비한 사전 오디션, 생방송 결과 발표 직전의 대기실 모습, 결과 발표 후 임영웅의 다큐 3일, 미방송 영상 등을 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춤 대결을 통해 '몸치 진'을 뽑았고 각자가 생각하는 베스트 무대도 꼽았다.

톱7은 경연이 진행되는 내내 긴장한 상태로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애써야 했다. 반면 무대 아래에서는 입담도 좋았고 장난기도 많았다. 모든 경연과 결과 발표를 마치고 이날 다시 스튜디오에 모인 이들은 한층 더 편안한 모습이었고 마음껏 흥과 끼를 발산했다.

진을 차지한 임영웅은 "제 인생에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 했다. 앞으로 제 노래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리겠다. 보내주신 사랑 영영 잊지 못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 영탁은 "뭘 꾸미려고 하기보다 평소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쾌남이라 불러주시더라.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미 이찬원은 "잠시 1등을 했었는데 형들이 올라갈 거라는 걸 알았다. 욕심이 1%도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마음을 비우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또 김호중은 "처음부터 결승전 무대를 준비할 때까지 매 미션만 넘어가자 싶었는데 어느 순간 결승이더라. 순위보다는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아서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다"고, 정동원은 "톱5까지 올라와서 현실이 아닌 것 같다. 좋은 추억도 만들고 좋았다"고 전했다.

아이돌 출신으로 데뷔 24년차인 장민호는 "음악을 길게 했다. 이번에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내 친구 가수야' '우리 아들 가수야' 이런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그럴 일이 없었다. 이번을 계기로 어머니 어깨가 올라 갔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 톱7은 미스터트롯의 맛을 통해 경연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기와 흥을 마음껏 풀어냈다. /방송캡처

이날 스튜디오에 모인 톱7은 '미스터트롯'에 지원했을 때와는 겉모습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제작진 오디션 영상이 나오자 확연히 비교됐다.

특히 영탁은 "저 당시 눈을 짚었는데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이제 자리잡았다. '미스터트롯' 나오려고 했다. 좀 더 선명하게 보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14세로 최연소 참가자인 정동원은 지금보다 더 풋풋한 모습이었다. 그는 "제작진 오디션 때가 제일 떨렸다"고 고백했다.

이들이 무대도 비주얼도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건 피나는 연습 덕이었다. 대표적인 게 무대 퍼포먼스.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그들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임영웅, 이찬원, 김호중은 엄청난 몸치였지만 노력으로 극복했고 멋있는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최종 결과 발표 후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진선미의 다큐 3일'을 타이틀로 이날은 임영웅 편이 공개됐다.

임영웅은 진을 차지한 후 고향 집에 갔고 그곳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있었다. 임영웅은 '항구의 남자', '바램'을 불러 성원에 화답했다. 이후 그는 어머니와 차를 타고 가면서 "이게 오롯이 우리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받은 만큼 돌려드리자는 생각으로 감사하게 살아야지"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진을 차지한 후 본가에 내려가 환대를 받았다. 그는 이게 오롯이 우리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받은 만큼 돌려드리자는 생각으로 감사하게 살아야지라고 말했다. /방송캡처

임영웅의 어머니는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고 했잖아. 네 노래를 듣고 치유하시는 분들이 많잖아"라며 "전화를 많이 받았는데 한 분이 '제가 우울증이었어요. 그런데 영웅 씨 노래를 듣고 치유했어요'라며 막 울더라. 너무 감사하다고. 내가 너무 감사해서 같이 울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자 임영웅은 "그런 위로를 해드릴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하다. 진짜 우리 감사하면서 살자"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직접 자신의 베스트 무대를 꼽았다. 김희재는 사랑은 어디에', 장민호는 '상사화', 김호중은 '고맙소', 정동원은 '사랑은 눈물의 씨앗', 이찬원은 '진또배기', 영탁은 '막걸리 한잔', 임영웅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선택했다.

특히 영탁은 "아버지가 막걸리를 진짜 좋아하신다. 그런데 뇌경색이 와서 재활 중이다. 막걸리를 기울일 기회가 없을 것 같다. 그 마음들을 담아서 진솔하게 무대에 임했다. 좋게 들어주셔서 영탁이란 가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미스터트롯의 맛'은 26일 오후 10시 계속된다.

한편, '미스터트롯'은 지난 12일 결승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문자 투표가 몰려 집계가 덜 됐다는 이유로 발표를 미뤘고 이틀 후인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임영웅이 우승인 진, 영탁이 선, 이찬원이 미를 차지했고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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