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일산병원 장례식
[더팩트|박슬기 기자] 영화 '만추'를 기획하고 제작한 호현찬이 1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
1926년 대전에서 태어난 고(故) 호현찬은 홍익대학교 영문과 졸업 이후 서울신문사와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며 1세대 영화 기자로 활동했다. 고인은 영화 기자뿐만 아니라 제작자 등으로도 활동하며 한평생 영화계에 몸을 담았다.
1962년 그는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영화 '아낌없이 주련다'를 시작으로 1965년 김수용 감독의 '갯마을' '날개 부인',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만추' 등을 기획·제작했다. 이후 1982년 김수용 감독과 2011년 김태용 감독이 이 영화를 리메이크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만희 감독의 '만추'는 필름이 유실돼 현재 만나볼 수 없다.
호현찬은 또 1990년부터 1992년까지는 한국영상자료원 이사장을, 1996년에는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지냈다. 2000년에는 한국 영화 역사를 조명한 '한국 영화 100년'을 출간했다.
고인의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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