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ITZY, 최정상으로 가는 길

ITZY가 지난 9일 두 번째 미니앨범 ITz ME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WANNABE로 멤버들은 내 삶의 주체는 나 자신뿐이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JYP엔터 제공

새 앨범 'IT'z ME'로 상승세…'괴물 신인'→'최정상 그룹' 자리매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데뷔곡 '달라달라' 때만큼 시끌벅적하진 않지만, ITZY가 또 크게 한걸음 나아갔다.

ITZY는 지난 9일 두 번째 미니앨범 'IT'z ME(있지 미)'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WANNABE(워너비)'. 지난해 2월 데뷔 싱글 'IT'z Different(있지 디퍼런트)' 타이틀곡 '달라달라', 그 해 7월 첫 미니앨범 'IT'z ICY(있지 아이씨)'의 타이틀곡 'ICY'에 이어 세 번째 활동에 나섰다.

ITZY는 '달라달라'로 K팝 걸그룹 최단기간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비롯해 음악방송 총 9관왕에 오르면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 10개를 쓸어 담았다. '달라달라'는 가온차트가 집계한 2019년 디지털 종합 연간차트 11위다.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아이돌그룹 2위.

신인에서 단번에 최정상 그룹으로 올라선 그 강렬한 임팩트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분명한 건 ITZY는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달라달라'로 세상의 중심에 선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ITZY는 'ICY'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노래했다. 'WANNABE'에서는 내 삶의 주체는 나 자신뿐이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더 또렷하고 선명한 색깔로 돌아온 것.

무대를 보면 ITZY의 정체성은 더 확실해진다. ITZY는 12일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3일 KBS2 '뮤직뱅크', 14일 MBC '쇼! 음악중심', 15일 SBS '인기가요'에 연이어 출연해 틴크러시 매력 가득한 무대를 펼쳤다.

WANNABE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인 14일 오후 6시경 5000만뷰를 넘어섰다. 6일 2시간 걸린 이전 곡 ICY의 기록을 26시간가량 앞당긴 자체 최고 기록이다. /JYP엔터 제공

첫 무대 전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약 조절이 돋보이는 안무와 얼굴을 휘감는 미미미 춤과 팔을 높이 들었다 앞으로 뻗는 히어로 춤이 더해져 ITZY만의 파워풀하고 통통 튀는 에너지가 오롯이 느껴졌다.

특히 댄스 브레이크에서는 ITZY의 전매특허 칼군무가 화려하게 펼쳐져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자로 잰 듯 흐트러짐 없는 군무와 강약 조절이 확실한 고난도 안무에 역대급이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성적도 좋다. 'WANNABE'는 발매 당일 멜론 일간차트 5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줄세우기와 지코의 '아무노래' 신드롬, 음원 최강자 아이유 등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둔 성과다. '달라달라'의 음원 성적이 워낙 '넘사벽'이라 그렇지 최정상 그룹이라 하기에 손색없다.

또 'WANNABE' 뮤직비디오는 14일 오후 6시 39분경 유튜브 조회수 5000만 뷰를 넘어섰다. 이는 5000만 뷰 돌파에 만 7일 6시간 걸린 '달라달라', 6일 2시간 여의 'ICY' 기록을 무려 26시간가량 앞당긴 기록이다. ITZY가 그만큼 기반을 잘 다져 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음반 판매량을 봐도 알 수 있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IT'z ME'는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6만4000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직전 앨범 'IT'z ICY'가 기록한 초동 판매량 3만2000장의 2배다.

'IT'z ICY'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12만 3000장(가온차트 집계)을 기록했다. 이는 트와이스, 블랙핑크, 아이즈원, 레드벨벳에 이은 걸그룹 톱5 성적. 새 앨범으로 지난 앨범의 초동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은 ITZY는 '괴물 신인'에서 '최정상 그룹'으로 자리재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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