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트롯 레전드' 출연 후 히트곡 '보랏빛 엽서' 역주행
[더팩트|강일홍 기자] "LA에 와보니 '미스터 트롯' 열풍이 대단하네요. 여기 오기 직전 마침 '미스터 트롯 레전드'로 출연한 덕분에 저까지 덩달아 난리가 났어요."
가수 설운도가 미국 교민 위안공연을 가진 뒤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미스터 트롯' 레전드 무대에서 부른 '보라빛 엽서' '사랑이 이런 건가요' 등 두 곡은 미국에서도 완전 역주행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설운도는 지난 9일 팔라 리조트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콘서트를 가졌다. 현지 교민방송인 라디오 코리아 '이슈야 놀자' 등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현재 LA에 머물고 있는 설운도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더팩트>와 통화에서 "오래전 잡혀있던 교민 대상 콘서트라 코로나 분위기에도 비행기를 탈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나마 미국은 아직 영향을 덜 받고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설운도는 자신의 히트곡 퍼레이드 외에도 '미스터 트롯'에서 소개된 이후 화제가 된 '보랏빛 엽서' 등을 앙코르곡으로 잇달아 불렀다. 또 가수로 활동중인 아들 루민과 아내 이수진이 깜짝 출연해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냈다는 후문이다.
현지의 뜨거운 트로트 분위기에 대해 설운도는 "교민 방송인 '라디오 코리아'의 인기 생방송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교민들의 리퀘스트가 엄청나더라"면서 "국내에서 일고 있는 화제이슈를 교민들이 실시간 공유하며 폭발적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주말인 14일 귀국을 앞두고 있는 그는 또 "교민들도 국내 코로나 확산에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가 잦아들어 모처럼 불고 있는 트로트 바람이 전세계적으로 이어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 직후 교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코로나 극복 응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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