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희열', 8강 대진 확정..박정우 전율의 '졌잘싸'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 11회에서 이승호, 김기수, 손희찬이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로써 4라운드와 패자부활전이 모두 끝났고 8강 대진표가 정해졌다. /방송캡처

'태극장사결정전' 8강 대진표 정해져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씨름의 희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 최종 8인이 확정됐다. 결과를 떠나 그 과정이 전율의 연속이었다.

1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 11회에서 이승호, 김기수, 손희찬이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로써 4라운드와 패자부활전이 모두 끝났고 파이널 라운드 '태극장사결정전' 8강 대진표도 정해졌다.

이날 4라운드 직행 마지막 티켓이 걸린 제6경기는 이승호와 박정우의 대결이었다. 이승호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박정우는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승리했다. 이승호는 두 번째 판에서도 안다리 기술에 쓰러지며 경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박정우의 무릎 보호대가 지면에 먼저 닿으며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세 번째 판은 장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 이승호가 승리했다.

이어 마지막 2장의 파이널 라운드 티켓을 놓고 4라운드에서 패했던 선수들의 패자부활전이 진행됐다. 당초 제1경기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던 허선행과 이준호는 앞선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기권을 결정, 제2경기와 제3경기에서 승리한 선수가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패자부활전 제2경기는 영남대학교 선후배 절친이자 금강급의 세대교체를 이끌 대표주자 전도언과 김기수. 단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는 얄궂은 운명 속에서 결국 승자는 김기수였다. 3라운드까지 전승 행진을 이어왔던 전도언은 4라운드와 패자부활전에서 연패하고 말았다.

지난해 단오장사 씨름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손희찬과 박정우는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만났다. 단오장사 때는 박정우가 승리하며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손희찬의 리벤지 매치라 더욱 흥미진진했다. 이 경기는 손희찬이 2:0으로 승리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운)' 박정우는 태극장사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지만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며 감동과 전율을 선사했다.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오는 22일 생방송으로 펼쳐질 파이널 라운드 '태극장사결정전' 8강 대진표 추첨이 진행됐다.

추첨 결과 운명의 장난처럼 수원시청 팀 메이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라이벌 이승호와 임태혁이 맞대결 상대로 결정됐다. 두 사람과 함께 금강 트로이카를 형성 중인 최정만은 노범수와 격돌하며, 김태하는 김기수와 4라운드에 이어 8강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윤필재는 손희찬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씨름의 희열' 최종회이자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주최하는 제1회 '태극장사결정전'은 오는 22일 오후 9시 15분부터 경상남도 창원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직관 티켓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창원시 5개 구청 문화위생과 및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무료 배포된다.

kafka@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