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하윤, 아이돌 연습생 12년→트로트 가수→군통령 되기까지

트로트 가수 설하윤이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뮤직 쇼 챔피언 생방송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트로트로 지친 마음 치료해드리고 싶다"

[더팩트 | 문병곤 기자] 트로트 가수 설하윤은 오랜 연습생 시절을 거쳐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고 '군통령'으로 거듭났다.

설하윤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많은 관심 감사해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설하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차트 1위에 올라있다. 설하윤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건 전날 예능에서의 활약 덕이다.

앞서 설하윤은 1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기 전 12년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다. 20~30번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었다"며 "(연습생 시절 당시)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 약국, PC방, 서빙, 카페, 속옷 판매 매니저, 피팅 모델까지 했었다. 속옷 매장에서는 매니저 제안까지 받았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아이돌 대신 트로트를 선택한 것에 대해 "트로트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장르다. 오래 노래할 수 있는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트로트로 지친 마음 치료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설하윤은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히 군인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끌며 '군통령' 수식어를 얻었다.

설하윤은 자신이 '군통령'(군인들의 대통령)이 된 비결로 잡지 화보와 화끈하고 친근한 무대 매너를 꼽았다. 그는 "행사를 하러 가면 너무 좋아하신다. 저는 밑에 내려가서 군 단장님이랑 블루스도 추고 논다. 친한 누나 스타일로 '같이 놀자' 분위기를 이끈다"고 말했다.

그는 "(군 행사에) 많이 가면 이틀에 한 번, 한 달에 열두 번 간 적도 있다"며 "처음엔 예쁜 척도 하고 다해 봤는데 요즘에는 토크 할 때 박력 있는 느낌으로 한다. 우렁찬 목소리로 외치면 반전의 이미지도 줄 수 있고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고 덧붙였다.

설하윤은 2016년 '신고할꺼야'로 데뷔한 이후 '콕콕콕' '눌러주세요' 등의 곡을 냈다. 2018년엔 MBC '2018 가요베스트 대제전'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트로트 가수 최초로 남성잡지 맥심의 표지 모델이 돼 화제가 됐다. 같은 해 10월호 표지를 다시 한번 표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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