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통역' 샤론 최, 전 세계가 놀란 실력…"오스카 MVP"

봉준호 감독(오른쪽)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의 센스 있는 통역에 외신이 극찬하고 있다. /샌타모니카=AP.뉴시스

샤론 최, 원래 직업은 영화감독

[더팩트|문수연 기자]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25·본명 최성재)의 센스 있는 통역에 외신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4관왕에 오른 가운데 봉 감독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에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CNN은 10일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 샤론 최를 위한 박수갈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샤론 최의 통역 능력을 극찬했다. 또한 봉 감독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수상 소감에서 "아침까지 밤새 술을 마실 준비가 됐다"고 말한 것을 인용해 "열심히 일한 샤론 최도 한잔하길 바란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샤론 최가 레드카펫과 TV 출연을 통해 봉 감독의 연설 및 인터뷰 내용을 통역했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4차례 무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샤론 최의 차분한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봉 감독은 'E!'와의 인터뷰에서 ‘(샤론 최가) 엄청난 팬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샤론 최(왼쪽)는 통역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직업은 영화감독이다. /샌타모니카=AP.뉴시스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샤론 최는 오스카 시즌의 MVP"라면서 "다음에는 그가 자신의 영화로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국 출신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트위터에서 샤론 최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이라고 샤론 최의 통역 실력을 극찬했다.

한편 샤론 최의 원래 직업은 영화감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오스카 캠페인 등 '수상 시즌'을 모티브로 한 영화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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