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밤'→'Beautiful'→'둘만의 세상으로 가' OST 3연속 히트
[더팩트 | 정병근 기자] 6년 전, 4년 전, 그리고 현재. 'OST 킹'의 자리까지 단 3곡이면 충분했다.
지난 9일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파트10 '둘만의 세상으로 가' 음원이 공개됐다. 이 곡은 음원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드라마의 인기도 인기지만 크러쉬가 가창해서다. 그리고 이 곡은 10일 오전 9시 멜론 등에서 정상에 올랐다.
'둘만의 세상으로 가'는 지난 3회 리정혁(현빈 분)과 윤세리(손예진 분)의 키스신을 비롯해 11화 허그신, 12화 소주신에 삽입된 곡이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피아노 선율 위를 터벅터벅 걸어가는 크러쉬의 '감성 만렙' 보컬은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
크러쉬가 OST 곡으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16년 대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도깨비' OST 'Beautiful(뷰티풀)'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멜론 일간차트 1위는 의외로(?) 하루였지만 2017년 가온 연간차트 11위에 올랐을 정도로 꾸준했다.
크러쉬는 그 이전까지 부른 OST가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잠 못드는 밤'(Feat. 펀치) 한 곡이었고, 이 곡은 멜론 일간차트 6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당시 크러쉬는 '가끔', 'Hug Me(허그 미)'로 사랑받으며 막 주가를 높이던 시점이었다.
이후 2년새 'SOFA(소파)', '그냥', 'Oasis(오아시스)', '잊어버리지마', '우아해', '어떻게 지내'를 연속 히트시키며 '음원깡패'라 불리던 크러쉬. 그때 만난 작품이 '도깨비'고 'Beautiful'이다. 두 번째 OST였지만 워낙 파급력이 컸던 덕에 단숨에 OST 강자로 떠올랐다.
사실 이후 4년간의 성과는 성적만 놓고 보면 그 이전의 2년에는 미치지 못했다. '잊을만하면', '나빠'가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여전한 파워를 보여줬지만 소속사를 옮기는 과도기를 겪었고 좀 더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그러던 중에 좀 더 대중적으로 폭넓게 다가갈 수 있는 OST '둘만의 세상으로 가'를 불렀고 또 한 번 히트에 성공했다. 스토리를 입은 크러쉬의 보컬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알 수 있다. 단 3곡 불렀을 뿐이지만 'OST 킹'이라 불리기에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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