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첫 정규앨범 'BLOOM*IZ' 발표,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태 이후 첫 활동 나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아이즈원(IZ*ONE)은 데뷔와 동시에 국내 걸그룹 톱4로 올라섰다. 투표 조작 사태로 흠집이 나긴 했지만,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아이즈원은 오는 17일 첫 정규앨범 'BLOOM*IZ(블룸아이즈)'를 발표한다. 지난해 4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HEART*IZ(하트아이즈)' 이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국내 신보이자, 그룹 탄생의 시작점인 엠넷 '프로듀스48'이 투표 조작으로 문제가 된 이후 첫 국내 활동이다.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의 투표 조작은 그룹의 존폐를 가를 만큼 파장이 컸다. 4번째 시즌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그룹 엑스원(X1)은 결국 해체됐다. 반면 앞선 시즌인 '프로듀스48'의 주인공 아이즈원은 살아남았다. 이제 관건은 본인들의 존재가치를 보여줄 수 있느냐다.
아이즈원의 첫 정규앨범 'BLOOM*IZ'는 '꽃을 피우다'라는 의미를 지닌 'BLOOM'과 IZ*ONE의 합성어로 마침내 만개를 앞둔 열두 소녀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냈다. '라비앙로즈'와 '비올레타'로 이어온 '플라워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다.
지난 4일 'BLOOM*IZ' 온라인 예약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예스24, 알라딘, 핫트랙스 차트에서 1위 및 최상위권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타워레코드 온라인 종합 예약 판매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직판 플랫폼 케이타운포유(Ktown4u)에서도 1위다. 아이즈원의 저력을 알 수 있는 대목.
프로그램 조작 사태라는 변수가 생기긴 했지만, 그 전까지 아이즈원은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팀이었다.
'프로듀스48'의 인기를 바탕으로 2018년 10월 발표한 데뷔 앨범 'COLOR*IZ(컬러라이즈)'부터 2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2019년 4월 발매한 앨범 'HEART*IZ(하트아이즈)'로는 25만 장을 넘겼다. 지난해 2월 일본 데뷔 싱글은 30만 장을 넘겨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팬덤의 척도가 되는 앨범 판매량에서 20만 장을 넘길 수 있는 걸그룹은 트와이스, 블랙핑크, 레드벨벳 정도다. 아이즈원은 데뷔와 동시에 팬덤에 있어서는 이미 걸그룹 톱4였다. 프로그램 기획 당시부터 일본 활동을 염두에 둔 팀인 만큼 일본에서도 재빠르게 입지를 구축했다.
한 걸그룹 관계자는 "아이즈원에게 '조작'이라는 꼬리표가 붙긴 했지만, 당시 논란의 중심에서는 비켜 갔다. 그로 인해 제법 길어진 공백기를 가졌지만 팬덤에서 이들의 자리를 위협할 새로운 걸그룹은 딱히 없었다. 팬덤 이탈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즈원의 첫 정규앨범 'BLOOM*IZ'는 오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최근 공개된 앨범 커버 사진에서 아이즈원 멤버들은 화려한 색상의 꽃들 사이에서 빛나는 비주얼을 뽐냈다. 또 다른 단체 사진에서는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청순한 매력을 발산했다. '꽃을 피우다'라는 앨범명처럼 물오른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아이즈원 측은 "'플라워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인 만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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