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 리쌍 방송 복귀부터 우한 폐렴 사태까지

리쌍의 길과 개리 방송 복귀했다.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배우 박서준은 악플러를 고소했다. 우한 폐렴 확산으로 가수 태연이 콘서트를 연기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팩트 DB

2020년 1월 넷째 주 연예계엔 어떤 소식이?

[더팩트 | 문병곤 기자] 설 연휴가 끝난 1월 넷째 주 연예계는 다양한 사건들로 떠들썩했습니다. 2016년 연예계를 떠났던 힙합 듀오 리쌍이 각자 예능으로 복귀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해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배우 박서준은 그동안 악플러에게 받은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 불어닥친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여러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만날 기회를 잃었습니다. 이번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을 <더팩트>가 정리해봤습니다.

▼리쌍 길·개리 방송 복귀...싸늘한 여론

힙합듀오 리쌍의 길과 개리가 약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더팩트 DB

각자 다른 이유로 연예계를 떠났던 리쌍 길과 개리가 하루 차이를 두고 방송가에 돌아왔습니다.

개리는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개리가 방송에 출연하는 건 2016년 10월 SBS '런닝맨'을 갑작스럽게 떠난 지 3년 3개월 만입니다. 그는 아들 강하오 군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방송에서 개리는 "모든 것에서 좀 벗어났다. (출연을) 많이 고민했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길은 27일 채널A '아이콘택트'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길은 방송에서 "나와 내 음악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렸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그는 2년여 전 '사실무근'으로 정리됐던 결혼과 득남 소식은 사실이었음을 공개하면서 "바로잡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습니다. 그간의 힘들었던 생활과 마음고생도 털어놨다.

하지만 여론은 다소 싸늘합니다. 개리의 방송 출연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누리꾼들은 대체로 '잘못한 것은 아닌데, 좀 그렇다'는 입장입니다. 길에 대해서 누리꾼들 대부분은 "세 번의 음주운전 역시 시간의 흐름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호영 불기소 의견, 검찰 송치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지난해 11월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 남용희 기자

지난해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 28일 서울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김호영의 성추행 사건을 접수한 지 2달여 만에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에 김호영의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는 "김호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고소인 A 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호영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해 11월 <더팩트>의 ([단독] 뮤지컬 배우 김호영,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 [단독] 김호영과 문자 일부 공개..A씨 "경찰에 증거 제출")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피해를 주장한 고소인 A 씨는 당시 "차량 내부에서 유사 성행위를 당했다. 아직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김호영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당시 김호영의 소속사는 이와 관련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건 맞지만 김호영이 '유사 성행위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억울해한다"며 "경찰에서 소환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서준 악플러 고소..."법적 조치할 것"

배우 박서준이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남용희 기자

박서준의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28일 "수년간 취합해 온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주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최근 사실이 아닌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해 박서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더는 묵과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익명성을 악용해 박서준을 모욕하는 행위로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일회성 대응에 그치지 않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박서준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성희롱, 허위사실 게재 행위 등이 확인될 경우 추가 고소를 포함한 모든 법률적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일체 선처나 합의 없이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한 폐렴 확산에 연예계도 몸살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 입구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남용희 기자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국내 연예계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여러 연예인들이 콘서트 및 팬미팅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가수 태연은 일주일여 앞둔 콘서트를 연기했습니다. 공연 기획사 드림 메이커는 지난 30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2월 1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태연 콘서트 '디 언씬(The UNSEEN) 인 싱가포르' 공연이 연기됐음을 알려드리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측 및 관련 기관의 바이러스 예방 및 통제 조치에 따라 'NCT드림 투어-인 싱가포르, 마카오'도 연기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배우 김수현과 그룹 업텐션 김우석, 가수 강성훈, 그룹 SF9 은 개최 예정이었던 팬 미팅을 잠정 보류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예정된 팬 미팅을 취소했으며, KBS1 '전국노래자랑', EBS '스페이스 공감' 등은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BS '인기가요'는 녹화 방송으로 전환했습니다. KBS2 '뮤직뱅크'는 무 관객 녹화 진행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메르스 사태 발생 때처럼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 일정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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