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재밌어 보여 도전"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주위의 우려에도 방송인으로서 만족스러운 첫발을 뗐다.
지난 28일 서동주는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스탠드 업'으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된 잡음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방송활동을 기대케 했다.
이날 서동주는 자신의 사생활을 이용한 개그로 화제가 됐다. 그는 자신이 이혼한 이력에 대해 "이혼에도 계급이 있다"며 "이등병은 결혼하고 이혼을 1년 안에 한 사람, 일병은 5년 정도 있었던 사람, 상병은 10년 이상 있었던 사람, 병장은 연차에 상관없이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고 비유했다.
또 "클럽에서 붙는 남자들에게 '이혼했고 곧 마흔이다'고 하면 다 사라진다. 클럽을 가고 싶은데 하룻밤은 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이혼을 추천한다", "면접을 볼 때 인생사에 대해 물어보는데 이혼 이야기를 하면 그 분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이혼한 사람과 만나면 전우애 같은 것이 느껴진다" 등의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다음날 서동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저는 재미있어 보이는 일은 다 도전해보자는 주의라 (방송에) 도전했다"며 "그런데 대본 쓰는 일부터 연습과 리허설까지 엄청난 준비가 필요하더라. 또 남들 앞에서 뻔뻔하게 준비한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배짱도 필요하다. 박나래 님을 비롯한 출연진들 모두 정말 존경스러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또 서동주는 "'스탠드업'이라는 게 원래 헛소리도 많이 하고, 과장되게 이야기하고 그런 코미디니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웃어 넘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 개그는 개그일 뿐. 다큐멘터리로 만들지 말자"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9월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서동주와 전속계약을 할 예정이다. 10월 서동주의 귀국과 동시에 정식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변호사를 그만두고 방송에 전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당시 서동주는 "변호사 일은 계속 할 거다. 저희 로펌은 미국에서도 가장 큰 로펌 중 한 곳이라 일을 엄청 많이 시킨다. 각자 일년에 채워야하는 할당량의 시간이 있어서 그걸 채워야 하고 못 채우면 잘릴 수 있다"며 방송인과 변호사 병행을 예고했다.
서동주는 서세원과 서정희의 딸이다. 지난 201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 현재 퍼킨스 코이 로펌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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