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극 코미디 애니메이션 등, 영화 뭐 볼래?
[더팩트｜박슬기 기자]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영화들이 극장가에 걸렸다. 지난 22일 나란히 개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스파이 지니어스' 등이 그 주인공으로, 시대극부터 코미디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관객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진 만큼, 예매율 순으로 영화를 정리해봤다.
◆ '남산의 부장들', 美친 연기력의 끝장판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을 발췌했다.
'내부자들' '마약왕'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우 감독은 앞서 '내부자들'에서 호흡을 맞춘 이병헌과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났다. 여기에 박통 역의 이성민, 대통령 경호실장 역의 이희준, 전 중앙정보부장 역의 곽도원, 로비스트 역을 연기한 김소진까지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이 함께해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우 감독은 전 세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이 작품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연출했다. 현재 이 작품은 24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예매율 48.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 '히트맨', 코미디 인기는 돌아오는 거야!
'히트맨'(감독 최원섭)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이 작품은 코미디뿐만 아니라 차진 구강액션부터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하극상' 액션, 예상치 못한 '만취' 액션까지 다양한 액션이 담겨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의 무술을 맡은 김철준 감독은 "각 캐릭터의 매력이 액션에도 담겼다. 권상우의 액션은 절제되면서도 파워풀한 기교가 있고, 정준호는 세련되고 노련한 액션을, 이이경은 현직 요원다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웹툰과 애니메이션이다. 전직 암살요원이었던 준이 웹툰 작가가 됐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만화적 상상력은 준이 그려내는 웹툰으로 스크린 위에 구현됐다. 예매율은 24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20.8%를 기록하고 있다.
◆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동물과 소통한다고?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니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이 연기한 주태주는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이다. 엘리트 군견 알리와 함께 사라진 VIP를 추적하며 콤비 플레이를 선보인다. 이성민은 이번 역할로 다소 까칠하지만 예리한 수사 감각만은 무시할 수 없는 에이스 요원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김서형, 배정남이 함께한다.
특히 동물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에는 군견 알리를 비롯해 호랑이, 고릴라, 앵무새, 독수리, 햄스터, 고슴도치, 말, 흑염소, 판다 등이 등장한다. 이를 위해 배우 유인나,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김보성, 박준형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예매율은 24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8.1%,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스파이 지니어스', 윌 스미스X톰 홀랜드 콤비의 활약
'스파이 지니어스'(감독 닉 브루노, 트로이 콴)는 잘나가는 슈퍼 스파이에서 한순간에 새가 된 스파이 랜스(윌 스미스)와 별난 상상력의 새가슴 지니어스 월터(톰 홀랜드)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극한의 팀플레이를 펼치는 스파이 액션 영화다.
극과 극의 스파이 듀오 랜스와 월터는 미션 수행을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국 워싱턴 D.C.부터 이탈리아 베네치아, 유럭의 북해,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은 영화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제작진들은 실제 영화와 같은 카메라 워크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렌스의 화려한 액션을 자연스럽고 유기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닉 브루노 감독은 "모든 장면이 600명에 이르는 아티스트들의 감각적인 실력과 꼼꼼한 디테일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의 예매율은 24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5%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