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정규 2집→리패키지앨범으로 증명한 존재가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10개월 전 발표한 곡부터 OST 그리고 신곡까지 음원차트에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믿듣탱(믿고 듣는 태연)'의 위엄이다.
소녀시대 태연이 지난 15일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Purpose(퍼포즈)'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Dear Me)'은 16일 멜론, 지니, 벅스 등 전 음원차트 톱5에 올랐다. 함께 수록된 두 개의 신곡 '월식'과 '너를 그리는 시간'도 톱100에 진입했다.
멜론차트 톱100에는 태연의 곡이 3곡 더 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사계'는 당시 8일간 1위를 한 것에 이어 297일째, 지난해 7월 발매돼 14일간 1위를 했던 '호텔 델루나' OST '그대라는 시'는 178일째 톱100이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불티' 역시 1위 이후 여전히 50위권이다.
태연의 인기는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리패키지 앨범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세계 24개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정규 2집 'Purpose'로 세웠던 22개 지역 1위를 넘어섰다.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과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도 1위다.
이 같은 성적이 더 의미 있는 건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줘서다.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따뜻한 위로를 주는 발라드고 '월식'은 풍금 소리로 시작해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이어지는 트립팝, '너를 그리는 시간'은 어쿠스틱 기타와 플룻의 섬세한 연주가 펼쳐지는 곡이다.
태연은 2015년 10월 미니앨범 'I'로 솔로 데뷔했고 이후 SM스테이션을 통해 발표한 'Rain(레인)', '비밀' 그리고 두 장의 미니앨범 'Why(와이)', 'Something New(썸씽 뉴)'와 정규 1집 'My Voice(마이 보이스)'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믿듣탱'으로 입지를 굳힌 태연은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갔다. 싱글 '사계'로 시작해 정규 2집을 거쳐 이번 리패키지 앨범까지 10개월여간 내놓은 총 15곡의 결과물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는 만능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충분하다.
태연의 존재가치는 공연에서도 빛난다. 빼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늘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줬고 지난해 아시아투어 전 회차를 매진시킬 정도로 막강한 티켓파워를 갖췄다. 올해도 오는 17~19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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