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지 "7등급 나오면 용접공 해야 돼"
[더팩트|박슬기 기자] '배성재의 텐'의 녹화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게스트로 출연 예정이었던 '스타 강사' 주예지의 특정 직업군 비하 발언 때문이다. 녹화 당일 불거진 갑작스러운 논란에 '배성재의 텐' 제작진은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았다.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긴급공지, 스케줄 변동 안내 말씀드립니다. 14일 오후 8시 30분 생녹방 예정인 '공부의 신'(주예지 출연) 방송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배성재의 텐' 측은 지난 10일 수학 강사 주예지의 출연을 예고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제작진은 "오는 14일 오후 8시 30분 방송이며 본 방송은 16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3일 주예지의 용접공 비하 발언으로 녹화 당일 취소됐다.
그동안 '배성재의 텐'은 운동, 연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대해 청취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약속을 저버리게 됐다.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은 "직업을 비하하는 사람이라면 방송에서 안 봐도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13일 주예지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다. 그는 한 시청자가 '수능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이 동급'이라는 글에 "아니다.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형 7등급이 나형 본다고 1등급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얘기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 한 거지 않냐"며 "노력했으면 3점짜리 다 맞히면 7등급은 아니다. 3점짜리 다 맞춰도 5~6(등급)은 가는데, 7등급 나온 건 3점짜리를 틀렸다는 거지. 안 한 거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예지는 손으로 용접하는 시늉을 하면서 "지잉"이라고 소리를 냈고, "(7등급 나오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돼. 돈 많이 줘"라며 웃었다.
그러자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용접공을 비하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예지는 "여러분 내가 지금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죠"라고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주예지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그는 1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13일 라이브 방송 도중 댓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업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해당 직업 종사자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사과한다. 앞으로 말 한마디에 신중하고 책임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주예지는 '트와이스 채영 닮은꼴' 'K-POP에 이은 K-Math'라는 등의 별명을 얻으며 이름을 알린 수학 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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