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에 물려 감염, 美에서 자주 발병
[더팩트|박슬기 기자]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라임병 투병 사실을 고백하면서 똑같은 병을 앓고 있는 유명인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골프 선수 지미 워커와 가수 에이브릴 라빈 등이다.
저스틴 비버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자신을 향한 외모 비판과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명하고자 글을 올렸다.
그는 "그들은 내가 최근 라임병 진단을 받았으며 이 외에도 피부와 뇌 기능, 에너지,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만성 단핵구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간 힘들었지만 현재까지 불치의 질환인 이 병을 올바른 치료법을 통해 싸우고 극복해내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나아져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2017년 4월에는 프로골퍼 지미 워커의 라임병 투병 소식이 알려졌다. 지미 워커는 2016년 11월 사냥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몸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다. 이후 월드컵 골프 대회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도착했을 당시 감기 증상을 느꼈다.
진드기에 물린 지미 워커는 에너지가 빠져 골프는 물론 일상생활이 힘들었고, 골프 훈련할 힘이 없어 성적 부진에 빠졌다. 또 단순한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피부까지 민감해져 골프를 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로 현재 상태가 호전됐다.
2015년엔 에이브릴 라빈이 라임병 투병 생활을 고백했다. 그는 6월 미국 ABC의 한 방송에 출연해 "진드기에 물려 라임병에 걸렸다. 수개월 동안 무기력증과 어지럼증을 느꼈는데 원인이 바로 라임병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숨 쉴 수 없다고 느꼈다. 움직이거나 말할 수도 없었다.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의사들의 대처가 가장 날 힘들게 했다"며 "의사들은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만성피로증후군을 앓고 있냐' '우울증을 앓고 있냐' 등의 질문을 했다. 의사들은 명확한 치료법을 모르니 환자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라임병은 미국에서 자주 발병하며 진드기가 옮기는 보렐리아균 감염이 원인이다. 감염 초기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을 타고 다른 부위에 퍼져 만성적인 관절염과 심장질환, 신경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