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13일 첫 방송
[더팩트|박슬기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야구와 오피스 장르의 조합으로 신선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3일 처음 방송된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 1회에서는 백승수(남궁민 분)가 4년 연속 꼴찌 야구팀 드림즈에 신임단장으로 부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임단장 백승수는 한 번도 야구팀을 맡아 본 적이 없지만, 다른 운동팀 모두 우승시킨 '우승 청부사'로 드림즈에 들어오자마자 파격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심지어 드림즈 11년 근속 타자이자 4번 타자인 임동규(조한선 분)를 트레이드 시킨다는 충격적인 계획으로 임동규와 팽팽하게 대립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건을 듣게 된 임동규는 수상소감으로 "제 인생의 남은 목표는 영구 결번밖에 없습니다. 저 드림즈에서 은퇴할 겁니다. 반드시"라며 결연한 표정을 지었고, 백승수는 "내보낼 겁니다. 반드시"라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결국 정반대 입장에 놓인 백승수와 임동규의 날 서린 모습이 앞으로 닥칠 갈등을 예고했다.
'스토브리그'는 첫 방송부터 '돌직구 오피스'라는 새로운 장르와 '야구장 뒤편'의 주역인 '프런트'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실감 넘치는 모습과 정체화된 조직문화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남궁민을 비롯해 박은빈, 오정세, 조병규 등의 연기도 몰입도를 높였다.
남궁민은 극 중 사장 고강선(손종학),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과 처음 만난 면접에서부터 독설을 퍼부은 후 드림즈의 병폐를 하나하나 짚으며 정곡을 찌르는 당당한 저격수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신임단장이 되자마자 프런트들을 경악시키는 계획을 나열하며, '돌직구 리더'의 매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박은빈은 국내 여성 최초이자 최연소 프로야구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아 당차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오정세는 드림즈 모기업 상무이자 구단주의 조카, 실질적인 구단주로 활약하는 권경민 역으로 등장했다. 쿨함과 빈정거림을 넘나드는 '갑질의 대명사'로 변신했다. 조병규는 부유한 집안 탓에 낙하산으로 불리는 드림즈 운영팀원 한재희 역을 맡아, 어설프면서도 도전적인 초년생 매력을 보여줬다.
'스토브리그'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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