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성폭행 고소에 무고소 맞고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김건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여성과 "누군지도 모른다"는 김건모. 고소와 맞고소로 법적 싸움에 돌입했다.
김건모 측은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 측은 "김건모는 해당 여성은 물론 피해사실조차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고소 내용을 파악한 후 대응하려 했으나 강용석 변호사 등의 악의적인 유튜브 방송으로 인해 사실이 왜곡되고 많은 분들께서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 "(A씨 주장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건모가 고소장을 제출한 이날 그의 25주년 콘서트 남은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주관사 아이스타 미디어 측 관계자는 13일 "전날 오후 까지 여러 변수를 두고 고심 끝에 결국 모든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송도에서 25주년 기념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전날 A씨의 성폭행 폭로가 있었지만 강행했다. 하지만 부산(12월 24일) 광주(12월 31일)에 이어 내년 의정부(1월 11일) 수원(18일) 대구(2월 15일) 서울(2월 29일) 공연은 하지 못하게 됐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9일 강용석 변호사는 A씨를 대신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1일에는 폭행 사건 목격자라는 B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B씨는 "카운터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그 동생이 얼굴이 정말 피떡이 돼 방에서 나왔다. 나에게 와서 '김건모에게 맞았다'고 하더라", "그 동생은 그만뒀다. 정말 억울하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김건모에 대한 폭로 직후만 해도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들도 더러 있었지만 종적을 감췄다. 방송국도 발을 뺐다.
폭로가 나온 직후인 8일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김건모의 사전 촬영분을 그대로 내보냈지만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자 "이번 주 김건모 관련 방송분은 따로 없다. 추가 촬영 계획도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실상 하차다.
강행하려던 콘서트 역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이후 예약 티켓 취소표가 늘어났고 결국 전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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