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측 "심한 장난...사과드린다"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보니하니' 출연자 박동근, 최영수의 폭행·욕설 논란이 연이어 터졌다. 제작진은 "심한 장난"이라고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은 "엄연한 폭력"이라고 맞섰다.
지난 10일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채연은 카메라 밖으로 나가려는 당당맨 최영수를 붙잡았다. 이에 최영수는 채연의 팔을 뿌리치며 그를 때리는 자세를 취했다.
연이어 먹니로 출연하는 박동근의 성희롱 논란도 불거졌다. 라이브 방송에서 박동근은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 채연에게 다가가 "리스테린으로 소독한 X, 독한 X"이라고 말했다. 채연은 당황하며 "뭐라고요?"라고 물었고 박동근은 다시 세 차례 같은 단어를 반복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리스테린으로 소독한다는 것은 성매매 업소 등에서 사용하는 은어다. 15살인 채연에게 이 말을 쓴 것은 성희롱"이라고 주장했다.
'보니하니'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이다.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문제의 개선을 위해 당분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 시청자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EBS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EBS는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고 사과했다.
제작진과 EBS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내가 살다살다 EBS 덕에 성매매 용어를 다 배우네"(6285****), "영상 봐봐 때리고 나서 표정 봐라. 살벌한 게 저게 장난이냐? 보는 사람도 기분 나쁘다 "(syjh****), "상대방이 기분 나쁘면 장난도 폭력이라던 교육 방송이..."(bubi****), "40살 가까이 된 남자 개그맨들이 중학생 여자애한테 저러는게 정상인가?"(kimj****), "'보니하니'는 초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들부터 본다. 책임감을 느끼고 방송했으면"(lyri****)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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