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미자 "전통가요 점점 왜곡...지키고 싶다"

가수 이미자가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데뷔 60주년의 소감을 전했다. /더팩트 DB

"50주년이 마지막 될 줄 알았다...60주년 감사"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데뷔 60주년을 맞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미자는 10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데뷔 6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전통가요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먼저 이미자는 데뷔 60주년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팬 여러분들의 은혜 덕분이다. 공연도 진행했다. 다행스럽게도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참 과분하다. 사실 50주년이 마지막 공연으로 생각하고 크게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또 55주년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그것이 또 마지막이라 생각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미자는 1960년대 초반 가요계의 여제로 불렸다. 대표곡으로 '열아홉 순정'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엘레지의 여왕' 등이 있다. 그는 2069곡을 발표해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미자는 세월이 지나도 목소리가 한결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진행자가 이를 언급하며 칭찬하자 이미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성량은 현저히 달라졌다. 하지만 콘서트 할 때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고 답했다.

오랜 세월 가요계를 지켜온 만큼 이미자는 뿌리를 지키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요즘 여기저기서 노래를 잘하는 후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저는 제가 부르는 노래를 전통가요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가요사를 100년 정도로 볼 수 있는데 그 노래들이 지금 자꾸 변형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 선배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는 어려웠던 시대를 위로받았다. 그런데 그것이 요즘 우리가 잘살고 있으니까 전부 리듬이 바뀌었다"며 "점점 즐기는 곡으로 왜곡돼가고 있는데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요즘 말하는 트로트가 아니라 전통가요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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