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있는 인간들', 차인하 추모...오연서 "조심해서 가"

MBC 하자있는 인간들은 차인하의 유작이 됐다. /판타지오 제공

배우 허정민 "넌 정말 멋진 배우였어"

[더팩트 | 문병곤 기자]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과 배우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고(故) 차인하를 추모했다.

지난 4일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고인의 모습은 편집 없이 방송됐다. 드라마 속에서 고인은 여전히 주서연(오연서 분)의 작은 오빠 주원석이었다. 다음 날에는 배우 오연서와 허정민이 SNS에 글을 올려 차인하를 잃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차인하를 추모하는 메시지로 시작했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쓰인 '수줍게 웃던 당신의 모습 늘 기억하겠습니다. 고민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 故 이재호(배우 차인하) 1992-2019'라는 자막은 차인하가 고인이 됐음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앞서 '하자있는 인간들'의 제작진은 "갑작스런 故 차인하 님의 사망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인은 촬영 기간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빛내준 고인의 노력을 기억하겠다"라며 "정상적으로 방송이 이뤄지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별도의 편집 없이 예정대로 드라마를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 오연서는 자신의 SNS에 고 차인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오연서 인스타그램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도 추모를 이어갔다. 오연서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춥다, 그치? 조심해서가. 우리 오빠 해줘서 너무 고마워"라는 짧은 글과 고인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4남매를 연기한 고 차인하, 오연서, 민우혁, 김재용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있어 많은 이들의 슬픔을 자아냈다.

같은 날 배우 허정민도 차인하를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그는 "오늘 장례식장 다녀와서 가족들 눈물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 노잣돈 준비해갔는데 가족들이 부조금 안 받겠다고 하신다"라며 "술 사달라고 했던 놈인데 한 번도 못 사고 그놈 덕에 육개장에 홍어에 각종 전에 공짜로 술 실컷 먹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제 기억으로는 함께 드라마 찍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다. 좀만 버티지. 살다 보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말 못 해준 게 안타깝다"며 "우리 '하자있는 인간들'은 차인하 배우를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너를 너무 사랑했다는 것만 기억해줘. 잘 가. 넌 정말 멋진 배우였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차인하는 지난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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