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어색한 연기에 혹평 이어져
[더팩트|문수연 기자] 안재현이 누구의 남편도, 예능인도 아닌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안재현은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 연출 오진석)에 '꽃미남 재벌 3세' 이강우 역으로 등장했다. 구혜선과의 폭로전, 이혼 소송 이후 본업으로 복귀한 그에 대한 반응은 '글쎄'다.
안재현이 분한 이강우는 남들의 시선을 즐기고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며 좀 더 잘생기고 좀 더 멋있어지기 위해 하루 열두 시간을 투자하는 외모 집착증에 걸린 인물이다. 또한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결벽증을 앓고 있다.
과장된 연출 콘셉트, 코믹한 극 분위기에 캐릭터 설정도 독특했기 때문에 이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욱 중요했다. 하지만 안재현은 첫 방송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부정확한 대사 처리와 과장된 표정 연기, 어색한 몸짓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했다. 만화같은 연출 방식에서 안재현의 부족한 연기는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안재현의 연기가 더 아쉬운 이유는 그가 그동안 꾸준히 연기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모델 출신인 안재현은 배우로 전향한 지 벌쩌 6년이 됐다. 배우 활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주연 자리에 올라 '블러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다시 만난 세계' '뷰티 인사이드' 등에서도 주연 배우로 나섰다.
하지만 그가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적은 단 한 작품도 없었다. 그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각인시켜줬던 건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와 '구혜선 남편'이었다.
지난 2015년 구혜선과 공개 연애를 시작해 화제를 모은 안재현은 이듬해 결혼한 후 '신서유기'에 출연해 '사랑꾼' 이미지로 단숨에 '호감 연예인'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구혜선과 이혼을 두고 폭로전을 펼치면서 '신서유기7'에서도 하차했고 이제 '배우'라는 수식어만 남게 됐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결과는 실망스럽다. 누리꾼들은 "안재현은 연기는 아니야"(dlwl****), "근데 안재현한테 있었던 일 다 제외하고 그냥 연기자로만 봐도... 연기를 못함"(nrk1****), "두 주인공 다 연기력 때문에 집중 안 됨"(tgle****), "배우면 연기력으로 말해라. 주연까지 맡았는데 발연기면... 진짜 답 없는 거임"(heyb****)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일 잘 해야 할 본업에서 꾸준히 발전 없는 모습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안재현. '구혜선 남편'도 '예능인'도 아닌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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