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마지막 곡, 양희은 '행복의 나라' 골라
[더팩트 | 문병곤 기자] 개그우먼 김신영이 전날 전해진 가수 구하라의 비보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신영은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오늘 굉장히 추운 날이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디오를 7년 정도 했지만 어제는 정말, 오늘도 안녕하지 못한 날"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에도 불구하고 김신영은 마음을 추스르려고 노력했다. 그는 "생방송이라는 것이 속상하다. 라디오를 해야 하는데, DJ로서 잘 해봐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울먹임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이에 청취자들은 문자메시지 등으로 그에게 위로를 건넸다. 김신영은 "저를 위로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카라를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날 김신영은 라디오의 마지막 곡으로 가수 양희은의 '행복의 나라'를 고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신영과 구하라의 인연은 지난 2011년 예능 '청춘불패2'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함께 촬영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 9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구하라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 매체 관계자분들과 팬분들의 조문을 비롯해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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