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오빠 "씻을 수 없는 상처 줬다"
[더팩트|문수연 기자] 집단 성폭행,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30), 최종훈(30)과 그룹 소녀시대 유리의 친오빠 권모 씨(32)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정 씨에게 징역 7년, 최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권 씨와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 씨에게는 징역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검찰은 이들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10년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려달라며 "피고인들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 씨는 최후 진술에서 "일부 혐의는 부인하지만 그래도 도덕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수치심을 주고 기분 나쁘게 한 점은 정말 죄송하다. 억울함은 재판을 통해 조금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국하자마자 조사를 받고 구치소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피해자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못 드렸다. 사과드리고 싶다. 그때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금 더 생각했다면 이런 상처를 드리지 않았을 텐데 저의 어리석음이 너무 후회되고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 베풀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며 "술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강제로 여성에게 먹게 해 간음이나 추행한 적은 없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억울함을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권 씨는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인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열린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