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 슬픔과 논란, 故 설리부터 'PD수첩'까지

고 설리는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원효는 부친상을 당했습니다. 김영희는 도를 지난친 개그로 비난을 받았고, 아이돌학교와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더팩트DB, 김원효 인스타그램

10월 셋째 주, 슬픔에 빠진 연예계

[더팩트|문수연 기자] 연예계가 슬픔에 잠겼습니다. 어두운 소식이 가득한 한 주였습니다. 설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김원효는 부친상을 당했습니다. 논란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영희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을 개그 소재로 삼아 비난을 받자 사과했고 'PD수첩'은 '아이돌학교'와 '프로듀스X101' 조작 정황을 폭로해 여론을 들끓게 했습니다.

故 설리가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발인식이 진행됐다. /더팩트DB

▽ 설리 사망,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 떠나

가수 겸 배우 故 설리가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많은 이들이 슬픔에 잠겼고, 17일 오전 서울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과 동료의 배웅 속에 그는 영면했습니다.

발인식에는 가족과 지인, 고인과 같은 그룹으로 활동했던 에프엑스(f(x)) 멤버들을 비롯한 동료들이 참석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설리 관련 사망 관련 동향 보고서가 유출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소방당국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119구급대의 활동 동향 보고서(설리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체 조사 결과 이 문건은 동향 보고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14일 오후 3시 20분경 한 직원에 의해 SNS로 유출됐으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그맨 김원효의 아버지가 특발성 폐섬유화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원효 인스타그램

▽ 김원효 부친상, 특발성 폐섬유화증 악화로 별세

특발성 폐섬유화증으로 투병 중이던 개그맨 김원효 아버지는 14일 오전 11시 40분께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원효와 그의 아버지는 지난달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에 출연한 바 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김원효의 부친은 지난 4월 폐 조직이 굳으며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으로 한 달가량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한 뒤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영희는 조국 전 장관 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더팩트DB

▽ 김영희 조국 전 장관 딸 발언으로 논란

개그맨 김영희는 지난 14일 방송된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의 '육성사이다 시즌2'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을 개그 소재로 삼았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는 '금수저'에 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지금 어떤 느낌인지 아세요? 지금 조국 딸 느낌 나요. 박탈감 느껴요"라고 말했습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김영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치에 대한 지식이 없어 어떤 의도도 없이 가볍게 생각했다. 앞으로는 실수 없이 건강한 웃음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무지함을 반성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김영희는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육성사이다 시즌2' 측은 "당분간 긴 휴식에 들어가려 한다"며 "팟캐스트 특성상 공중파와 달라 더 큰 웃음에 대한 강박도 컸다. 현시점에서 이젠 겁이 난다. 그냥 마음이 편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이 MBC PD수첩에 출연해 조작 의혹을 폭로했다. /MBC PD수첩 캡처

▽ 'PD수첩', '아이돌학교'·'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 폭로

지난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CJ와 가짜 오디션' 편으로 꾸며졌습니다. 제작진은 최근 출연자 조작 논란에 휩싸인 Mnet '아이돌학교'와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이 된 '프로듀스X101' 등 CJ 계열사 프로그램의 각종 의혹을 다뤘습니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은 "탈락 후 CJ ENM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1년 안에 데뷔시켜주기로 약속까지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제작진은 참가자들에게 금지어 목록을 주며 입단속을 시켰다고 방송 조작을 주장했습니다.

'프로듀스X101'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 출연자는 "센터 정할 때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선발하는 거 자체가 연습생들이 뽑는 거다. 그런데 갑자기 바꿔서 그 연습생이 센터가 됐다. 원래는 다른 연습생이 하기로 했다. 제작진이 갑자기 투표 방식을 바꾸겠다고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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