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 진심"...첸이 음악으로 보내고 싶은 메시지
[더팩트|김희주 기자] 첸이 어엿한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첸은 지난 1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Dear my dear)의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를 발매했다. '우리 어떻게 할까요'는 세련된 무드와 낭만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레트로 팝 곡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낸 가사와 첸의 트렌디한 보이스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타이틀곡은 발매 직후 멜론을 비롯해 벅스, 소리바다, 지니 등 총 7개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올랐고 4일(오후 3시 기준)에는 멜론 12위, 벅스 6위, 소리바다 18위, 바이브(네이버 뮤직) 1위를 기록했다.
음원 성적만 두고 봤을 때 엄연히 이번 앨범은 첫 솔로 앨범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할 수도 있다. 지난 4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사월, 그리고 꽃'(April, and a flower)의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가 발매 직후부터 다음날까지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함은 물론 수록곡들도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일명 '줄세우기'에 성공했다는 점에 비교하면 말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객관적인 수치보다도, 단 6개월 만에 첸이 아티스트로서 얼마나 또 어떻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기에 그 의미가 깊다.
첸은 솔로 데뷔 전부터 '괜찮아 사랑이야' '보보경심-달의연인' '진심이 닿다' '백일의 낭군님' 등 다수 드라마의 OST를 부르고 'Bye babe'(10센치) '썸타'(헤이즈) 'Everytime'(펀치) 등 다양한 컬레버레이션 곡을 발표하면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펼쳐왔다. 이렇게 그는 엑소 메인보컬 첸이 아닌 솔로 가수 첸으로서 수준급 가창력과, 특히 발라드에 강한 그만의 감성을 대중에게 어필했다.
그리고 엑소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이제 막 솔로 아티스트로 첫 발을 내디딘 그는 늘 대중에게 1위를 바라기보다는 자신의 진심이 닿기를 바랐고, '자기 자신'보다 '듣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음악을 들려줘왔다.
지난 4월 음악감상회에서 수록곡이자 직접 작사에 참여한 '꽃'에 대해 "듣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을 피울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한 첸. 그는 이번 앨범 발표 음악감상회에서도 "1위 성적과 같은 엄청난 포부는 없다. 단지 '나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메시지가 전달되면 좋겠다. 그리고 이 노래를 듣는 모두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서 행복해지면 좋겠다. 좋은 영향을 끼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첸은 이번 기회로 또 한 번 주목받을 만한 성적을 얻으며 솔로 가수로서 그의 진심이 대중에게 통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그동안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보내기 위해 편지 형식의 앨범까지 기획한 그. 객관적 수치, 눈에 보이는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자신의 진정성으로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첸이 앞으로 보여줄 음악적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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