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정유미, 악플에도 꿋꿋하다

배우 정유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 출연으로 받은 악플과 평점 테러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덕인 기자

정유미 "악플·평점테러, 큰 부담 없어"

[더팩트|박슬기 기자] 많은 이들의 비난 속에서도 정유미는 꿋꿋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정유미는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열린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영화 평점 테러와 악플에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런 일들이 있었다"라며 웃었다.

'82년생 김지영'은 2016년 출간 이후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다. 이 작품은 여성이 겪는 부당함과 고충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관심을 받았지만, 일부 페미니스트를 상징하는 책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정유미가 이 영화에 출연한다고 하자 일부 누리꾼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정유미는 "그런 것들에 큰 부담은 없었다. 이 이야기를 선택하고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영화를 잘 만들어 결과물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만이 컸을 뿐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공유는 "그 자체가 영화를 결정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배우가 좋은 시나리오를 읽고 작품에 참여하는데 크게 방해될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점의 차이는 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것이 맞고 틀렸다는 부분은 제가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배우 정유미(왼쪽)와 공유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이덕인 기자

정유미는 또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아직 결혼과 육아를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읽고 엄마, 고모, 시집가서 애 키우는 친구들 등 주변 사람들을 많이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바쁘다는 핑계로 (그들이 겪는 현실을) 모른 척 지나쳤던 저를 돌아보게 됐다. 때문에 더 잘만들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80년생 여자들이 무슨 고생을 했나요? 베이비붐 세대나 6.25 전쟁세대 어머님들 이야기면 공감이라도 가능하지"(guen****) "이걸 영화로 만들 가치가 있는 소설이었나...난 여자지만 불편했던 소설이었다..크게 공감가지도 않았고"(dark****) "80년대생이 대체 뭐가 힘들었다는건지. 페미 박멸해야"(rhs7****)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주연배우로 나선 정유미를 응원하고 나섰다. "정유미씨, 영화에 출연하신 용기 고맙고 응원해요"(sool****) "정유미 배우님 응원합니다. 작품 끝까지 잘 마무리 해주셔서 감사해요"(oooo****) "응원해요 진짜 멋짐..영화 꼭 보러간다"(wldu****) "정유미가 연기한다니 더 기대된다"(pr10****) "정유미 배우님 연기에 대한 열정 늘 보고있어요. 힘내세요"(grac****)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0월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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