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순간 아닌 추억으로 남을 '열여덟의 순간'

JTBC 열여덟의 순간이 호평 속에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새롬 기자

'열여덟의 순간', 유종의 미 거둘 수 있을까

[더팩트|문수연 기자] 작품성은 물론 여러 신인 배우들의 가능성을 보여준 '열여덟의 순간'이 마지막 이야기만 남겨두고 있다.

10일 종영하는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연출 심나연)은 위태롭고 미숙한 청소년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로 많은 공감과 호평을 얻고 있다. 당초 큰 주목을 받던 작품은 아니었지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분명했다. 유치한 킬링 타임용 드라마가 아닌 심도 있는 학원물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드라마에서 청소년의 사랑을 유치하게 치부하지만 '열여덟의 순간'은 달랐다. 피어나는 풋풋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마음이 깊어지는 과정, 짝사랑, 이별도 가볍게 표현하지 않았다.

청소년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우정도 단순하지 않게 담았다. 친구 사이에서 생기는 질투, 애정, 싸움, 화해 등 다양한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줬고, 동성애 등 다소 파격적인 소재도 있었지만 담담하고 개연성 있는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학업도 흥미롭게 풀어냈다. 성적과 진로에 관한 고민, 부모와 자녀의 갈등, 친구와의 경쟁 등 한 소재 안에서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줬다. 중산층 자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고액 과외, 성적 조작 등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도 나왔지만 그 안에서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섬세하게 표현됐다.

열어덟의 순간은 10일 오후 9시 30분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JTBC 열여덟의 순간 최종회 예고 캡처

다양한 인물과 이야기가 어색함 없이 잘 어우러질 수 있었던 건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었다. 옹성우(최준우 역)는 첫 연기 도전에 주연을 맡았음에도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향기(유수빈 역)는 아역배우 출신답게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고 극을 이끌었다.

많은 신인 배우들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한 신승호(마휘영 역)는 TV드라마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고, 악역까지 소화하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가희(문찬열 역), 문주연(윤소예 역), 김도완(조상훈 역), 이승민(이기태 역), 한성민(황로미 역), 김보윤(권다흰 역)도 학급 친구 역할로 등장해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좋은 대본과 이를 십분 소화해내는 배우들이 있었기에 '열여덟의 순간'은 마지막까지 호평받는 작품이 될 수 있었다.

오늘(10일) 방송되는 최종회에서는 잘못을 반성하고 새 삶을 사는 마휘영과 꿈을 향해 나아가는 최준우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들의 열여덟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시청자에게 여운을 남기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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