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힘없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
[더팩트|문수연 기자]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완쾌를 향한 바람을 드러냈다.
김철민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심경을 고백하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그는 "힘없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 아침에 눈을 뜨며 문득 너무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병문안을 오신 목사님께서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리면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신다고"라며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부탁드린다. 여러분의 기도로 기적의 생명을 얻고 싶다. 아멘"이라며 자신을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철민은 환자복을 입은 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투병 전 건강했던 그의 모습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더팩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현실을 그냥 담담히 받아들이고 싶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두렵고 무섭다. 그래도 희망의 끈은 놓고 싶지 않다. 어떤 상황을 맞게 되더라도 울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부모님과 두 형 모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가족력을 잘 알고 있어 저는 30년 전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술도 과하지 않으려고 늘 조심했다.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 출신으로 27년간 대학로에서 공연을 펼쳤다. 그의 형은 모창 가수 너훈아로, 지난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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