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가 안방극장에 남긴 교훈은
[더팩트|김희주 기자]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전날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연출 유종선·극본 김태희) 16회가 평균 시청률 6.2%, 최고 시청률 7.9%(이하 전국·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19일 방송된 15회가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5.4%보다 0.8%p 상승한 수치며 같은 날 전파를 탄 지상파 포함 전체 월화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테러범들과 내통했던 청와대 내부 공모자가 한주승(허준호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생을 바쳐 꿈꿨던 새로운 정치는 처참한 지지율과 비난만 받으며 실패했고, 이 나라엔 '좋은 사람'을 리더로 가질 자격이 없다는 왜곡된 교훈만을 얻었다는 그는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정치적 괴물이 되고 말았다. VIP의 실체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나경(강한나 분)의 말처럼,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지 않는 모든 세력이 VIP일지도 모른다는 깨달음도 남겨졌다.
박무진(지진희 분)은 국민들 앞에서 청와대에 테러 공모자가 있음을 밝히며, 행정부 권한대행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차기 대통령 선거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60일, 대통령 권한대행의 책무를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는 이날의 부제처럼 '마지막 선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었다. 뿔뿔이 흩어졌던 차영진(손석구 분), 정수정(최윤영 분), 김남욱(이무생 분), 박수교(박근록 분)가 다시 뭉쳤고, 박무진을 찾아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주시겠습니까. 여기 저희와 함께요"라고 제안했다.
이렇게 '60일, 지정생존자'는 '좋은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이기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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